▲2020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팬텀 클래식 골프대회에 출전한 이소미 프로가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강명주 기자] 9월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전남 영암군 사우스링스영암 컨트리클럽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팬텀 클래식(우승상금 1억2,000만원)이 펼쳐지고 있다.

투어 2년차 이소미(21)가 1, 2라운드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를 쳐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틀째 경기에서 3타를 줄인 이소미는 "바람 불고 그린 튀고 빠른 코스에서 보기 없이 플레이를 마쳐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하며 "최종라운드에서도 보기 없는 플레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여자 선수로는 드물게 머슬백 아이언을 사용하는 이소미는 가장 큰 변화로 클럽 피팅을 꼽았다. "나에게 맞게끔 드라이버는 거리가 좀 더 나갈 수 있는 신형으로 교체했고, 아이언은 라이각 및 로프트각을 체크하고 다시 피팅했는데, 날카로워져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헤드 뒷부분이 움푹 들어간 캐비티가 없는 머슬백 아이언은 정확하게 공을 맞히기 어렵고 비거리 손실이 잦다. 반면, 예민해서 잘만 다룬다면 탄도와 구질을 마음먹은 대로 구사할 수 있다. 

이소미는 "변화를 줘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스윙의 변화를 주기에는 시간이 많이 걸려서 피팅을 선택했다. 클럽을 아예 바꾸는 것보다 피팅을 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람마다 기준이 다를 텐데, 내 기준에서는 파온 잘 되면 아이언이 괜찮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이번 대회 파온 많았기 때문에 날카로워졌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소미는 이번 코스 잔디에 대해 "조선잔디와 양잔디가 섞인 느낌의 잔디인데, 이런 잔디를 좋아하는 편"이라고 언급하며 "사우스링스는 캐디 없이 라운드 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이틀 동안 내려와 라운드 하고 공식연습까지 하면서 그린 적응을 완료한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돌입하는 이소미는 "지금까지 챔피언조 또는 우승권에 자주 들었는데, 번번이 마지막 날 플레이도 안 풀리고 긴장도 하고 생각을 잘못하는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어서 (우승을)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혼자서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인데, 이번에는 다른 코스에서 열리기 때문에 상황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면서 플레이하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27일 최종라운드에서 노승희, 안송이와 같은 조에 편성돼 오전 11시 10분에 티오프하는 이소미는 "경쟁하는 상대가 누가 되던 상관없다. 챔피언조에 있는 선수 누구든 그렇게 생각할 것"이라면서 "아마도 자기 플레이에 집중해서 잘하는 사람이 우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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