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준·함정우와 2R 공동선두

▲2020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헤지스골프 KPGA오픈에 출전한 이태희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이태희(36)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비가 오락가락한 28일(금) 경기도 포천 일동레이크 골프클럽(파72·7,209야드)에서 계속된 헤지스골프 KPGA오픈(총상금 5억원) 둘째 날 경기는 폭우로 인해 낮 한때 17분가량 중단되기도 했다. 

이태희는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잡아내 7언더파 65타를 때렸다. 이틀 동안 보기 없는 무결점 플레이로 중간합계 12언더파 132타를 기록, 이원준(35·호주), 함정우(26)와 나란히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이태희는 경기 직후 “어제와 마찬가지로 오늘도 비와 함께 강한 바람도 불었지만 경기를 잘 끝내 만족한다”고 소감을 전하며 “예전에 이곳 일동레이크골프클럽에서 KPGA 프로 테스트도 본 경험이 있다. 좋은 기억이 있는 곳이라 예전의 추억을 회상하면서 편안하게 플레이했다”말했다. 

지난 주말 제39회 GS칼텍스 매경오픈 마지막 날 접전 끝에 역전 우승에 성공하며 대회 최초로 2년 연승의 진기록을 만든 이태희는 이번 주에도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날 5타를 줄여 선두에 2타 차 공동 6위로 출발한 이태희는 이날 초반 두 홀에서 버디-이글을 뽑아내며 기세를 떨쳤다. 10번홀(파4)에서는 10m 칩인 버디를 낚았고, 11번홀(파5)에서도 그린 밖 러프에서 칩샷으로 이글을 잡아냈다. 17번홀(파5) 다시 칩인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에 4타를 줄인 이태희는 선두 경쟁에 뛰어들었다. 

후반에는 3번(파5)과 4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낚았고, 마지막 9번홀(파3)에서 3m 버디 퍼트를 넣으며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서 반환점을 돌았다.

이태희는 “지난주 GS칼텍스 매경오픈 때부터 퍼트가 살아났는데,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 버디보다는 파세이브를 노리고 플레이하는데 기회가 많이 찾아오고 있다. 계획대로 잘 풀어간 하루였다”고 설명하면서 만족스러워했다.

KPGA 코리안투어에 올해 신설된 이번 대회에서 이태희가 초대 챔피언에 오른다면, 타이틀 방어에 이은 2주 연승으로 2020시즌 첫 2승 고지를 밟을 수 있게 된다.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대해) 욕심난다”고 밝힌 이태희는 “하지만 현재 몸이 피곤하다. 피로가 많이 쌓인 것 같다. 그래도 기존 루틴을 잘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컨디션 회복에 중점을 두면서 3라운드를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매경오픈 우승 인터뷰에서 가족들에게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던 이태희는 “사실 지난주부터 이번 주까지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해 아이들이 섭섭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그래도 내가 좋은 성적을 갖고 집으로 돌아가면 그게 아이들에게 더 큰 행복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랑스러운 아빠, 남편, 아들이 될 수 있도록 우승컵을 들어 올리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1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나섰던 이원준도 5타를 줄여 이틀 연속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이태희와 이원준의 경기가 끝난 뒤 오후조로 플레이한 함정우는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쓸어담아 1998년 SK텔레콤오픈 2라운드에서 최광수(60)가 작성한 코스레코드 63타(9언더파)와 타이기록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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