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골프대회 AIG 여자오픈(전 브리티시 여자오픈)에 출전한 박인비 프로. 사진제공=R&A via Getty Images/AIG 위민스 오픈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박인비(32)가 24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의 로열 트룬 골프클럽(파71)에서 끝난 LPGA 투어 올해 첫 메이저 대회인 AIG 여자오픈에서 단독 4위로 마쳤다. 전날보다 9계단 상승한 순위다.

이날 페어웨이 적중 14개 중 9개에, 그린 적중 18개 중 13개를 기록한 4라운드에서, 특히 퍼트 수 26개로 막아낸 그린 플레이가 돋보였다. 

박인비는 경기를 마친 후 LPGA와 인터뷰에서 "이번 주 경기는 첫날 빼고는 전체적으로는 굉장히 좋았다. 오늘 라운드는 더욱 더 좋았다. 특히 퍼트감이 살아나는 좋은 느낌을 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첫날 경기가 매우 아쉽기는 하지만 2, 3, 4라운드에서 잘 마무리한 것에 만족하고, 다음 주부터 열리는 미국 대회에서 일정 조절을 잘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4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등 5언더파 66타로 선전한 박인비는 "오늘은 퍼트가 굉장히 좋았던 것 같다. 이번 주 첫날에 6오버를 치면서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돌아보며 "그래서 2~4라운드에서 타수를 차근차근 줄여서 이븐파 정도로 끝내면 아주 좋은 한 주가 되겠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정말 꿈이 현실로 이뤄져서 너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실 이 골프장에서는 바람이 불면 너무 어렵기 때문에 많은 버디가 나오기 힘든데, (바람이 잠잠해진) 오늘 버디 맛을 많이 봐서 기분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최종라운드에서 계속 스코어보드는 보면서 경기를 했다"고 밝힌 박인비는 "아무래도 바람이 많이 안 불다보니 선두권 선수들도 굉장히 좋은 플레이를 하고 있는 것 같아서, 내 플레이를 하려고 노력했다"고 답했다.
 
이번 주 남편 남기협 씨와 함께한 박인비는 "우선 남편이 메이저 대회에서 처음으로 캐디를 했는데, 이번 주 굉장히 힘든 상황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너무 고생이 많았다"면서 "좋은 도움을 많이 줘서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고마워했다.

박인비는 "내년에도 스코틀랜드에서 하는 골프가 기대가 된다"면서 "(코로나19) 상황들이 빨리 수그러들어서 조금 더 많은 분들이 대회장에서 골프 치는 것을 보면서 함께 해주시고, 많은 대회들이 열려서 좋은 에너지들이 많이 생겨났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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