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골프대회 AIG 여자오픈(전 브리티시 여자오픈)에 출전한 박인비 프로. 사진제공=R&A/AIG 위민스 오픈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골프여제 박인비(32)가 22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의 로열 트룬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AIG 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공동 17위(4오버파 146타)로 크게 도약했다.

박인비는 경기 직후 LPGA와 인터뷰에서 이날 좋은 성적의 원인으로 캐디백을 멘 남편의 든든한 지원과 포기하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을 들었다. 

박인비는 "어제보다 오늘 훨씬 더 좋은 하루를 보낸 것 같다. 오늘은 실수도 안 했다"고 만족스러운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오늘은 업앤다운 한 것도 굉장히 많았고, 티샷도 한 번 밖에 실수를 안 했다. 전체적으로 흠잡을 데 없는 라운드였다"고 덧붙였다.

2언더파 69타로 이날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를 작성한 박인비는 "정말 언더파가 가능할까 싶은 코스였는데, 오늘 언더파를 치면서 남은 3, 4라운드 때도 조금 더 자신감을 얻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남편이자 스윙 코치인 남기협 씨가 캐디로 함께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인비는 "남편이 캐디 역할을 굉장히 잘해주고 있다"며 "사실 비가 오고 바람도 불고 캐디하기 정말 어려운 컨디션인데, 군말 한 마디 없이 잘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이틀만 더 힘내고 다음 주부터 푹 쉬게 해줘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우승까지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 된 박인비는 "사실 어제 좀 많이 쳐서(6오버파 77타 공동 88위) 오늘 포함해서 나머지 3라운드에서 어떻게 쳐야 하나라는 막막함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그는 "어제 치고 나서도 절대 포기하면 안 된다고 나 자신에게 계속 얘기했다. 왜냐면 이 코스에서는 어떤 스코어든 가능하고 5타, 10타 차이도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코스이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았던 게 오늘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인비는 "3, 4라운드 때도 어떤 상황에서도 절대 포기하지 않고 계속 좋은 플레이하려고 매 홀, 매 홀 해나가면 괜찮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추천 기사: '절박한' 김시우, 노던 트러스트 2R '64타'로 껑충…선두는 존슨 [PGA]

추천 기사: 강경남, GS칼텍스 매경오픈 1R 선두…이태희·김비오도 상위권

추천 칼럼: 타이거 우즈의 이유 있는 '아들 사랑'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