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 노던 트러스트에 출전한 임성재 프로와 브라이슨 디섐보가 첫날 같은 조에서 대결한다.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20일(현지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TPC 보스턴(파71)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인 노던 트러스트이 펼쳐진다.

페덱스컵 랭킹 5위로 나서는 임성재(22)는 플레이오프 우승까지 노려볼만한 위치다.

임성재는 PGA 투어와 사전 인터뷰에서 "올해 전반적으로 대회를 잘 풀어가서 이렇게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었다"면서도 "(코로나19로 중단되었다가) 다시 시즌이 시작된 이후에 성적이 별로 좋지는 못했는데, 최근 대회에서 톱10에 다시 들어가고 컨디션을 끌어 올려서 좋은 느낌이다. 이번 대회가 기대가 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임성재는 직전 대회인 윈덤 챔피언십에서 공동 9위로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임성재는 올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목표에 대해 "일단, 경기를 잘 하는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욕심을 낸다 하더라도 마음먹은 대로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요새는 마음을 좀 비워놓고 좀 편안하게 경기를 하고 싶은 마음이다"고 속내를 밝혔다. 

그러면서 "일단 예선을 무난히 통과하고 싶고, 그리고 나서 3~4라운드에 성적이 좋으면 그때 한번 승부를 걸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정규 시즌 페덱스컵 5위에 올라 윈덤 리워드 보너스 100만달러를 받은 임성재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투어 챔피언십까지 나갈 수 있게 된 것에 만족한다"며 "목표로 했던 우승도 했고, 톱10에도 작년만큼 여러 번 기록하고 해서 정규 시즌을 5위로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번 시즌 내내 페덱스컵 톱10에 가장 오랫동안 머문 임성재에게 꾸준함의 비결을 묻자, 이번 시즌 초반에 선전한 것을 언급했다. 

임성재 "다만 아쉬운 점은 투어가 재개된 이후에 첫 대회에는 톱10에 들었지만, 그 이후에는 제가 원하는 성적이 안 나오고 점점 마음이 급해져서 몇 주 동안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좀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그는 "그래도 마지막에는 잘 회복해서 좋게 마무리할 수 있어서, 올 정규 시즌에 만족한다"며 "정규 시즌 페덱스컵 톱10에는 정말 유명한 선수들이 많고, 잘 치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이 안에 제가 껴있다는 것만으로도 제 자신이 정말 잘했다고 생각하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작년에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을 경험한 임성재는 "코스도 알고, 그 코스의 특성을 파악하고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 될 것 같다. 어디로 치면 안 되고, 어디를 조심해야 하는지를 알고, 작년에 플레이한 경험이 있어서 올해는 좀 더 편안하게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번 정규 시즌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은 혼다 클래식을 꼽았다. 임성재는 "내 첫 PGA 투어 우승이라 제일 기억에 남고,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고 답했다.

코로나19로 투어가 중단되기 전에 우승도 하고 직전 대회에서 3위를 하는 등 컨디션이 매우 좋았던 임성재는 그 당시를 돌아보며 아쉬워했다. 그는 "공이 잘 맞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그 흐름과 감을 잘 살리지 못해서 많이 아쉬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1~2라운드의 조편성은 현재 페덱스컵 순위에 따라 결정된다. 5위 임성재는 4위 브라이슨 디섐보, 6위 패트릭 리드와 같은 조에서 대결한다. 한국시간 21일 오전 2시 6분 1번홀에서 출발한다. 

'브라이슨 디섐보가 몸을 키워서 경기력을 높이는 시도를 하고 있는데, 이런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임성재는 "최근  디섐보 선수를 많이 봤는데, 정말 보디빌더 같은 느낌이 들었다. 팔이 너무 두껍더라. 나는 그렇게까지는 못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나는 지금 내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근력도 키워가고 스트레칭도 많이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렇게까지 몸을 키울 생각은 없다"고 답했다.

임성재는 다음 시즌에는 메이저 대회를 조준한다. 그는 "곧 열리는 US오픈과 마스터스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 목표다. 또 내년 시즌에도 우승을 하고 투어 챔피언십에도 진출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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