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레이디스 스코틀랜드 오픈 골프대회에 출전한 전인지 프로. 사진제공=Paul Severn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2020시즌 첫 톱10에 입상한 전인지(26)가 만족스러운 경기 소감을 전하며 메이저대회 AIG 위민스 오픈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17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 버윅의 더 르네상스 클럽(파71)에서 끝난 애버딘 스탠더드 인베스트먼트 레이디스 스코틀랜드 오픈(총상금 150만달러) 마지막 날. 올해 첫 메이저 대회를 한 주 앞두고 치른 '전초전'에서 강한 바람과 난코스를 뚫은 전인지는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이번 주 가장 좋은 스코어다.

최종합계 3언더파 281타(71-71-70-69)를 적어낸 전인지는 공동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7위에 올랐다. 전날보다 4계단 상승한 순위다. 

전인지의 최근 톱10 성적은 지난해 10월 부산에서 개최된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공동 4위로, 약 10개월 만에 자신의 페이스를 찾은 분위기다. 

전인지는 LPGA와 인터뷰에서 "최근에 내가 했던 경기 중에 가장 마음에 들었던 한 주였다"며 "아직 부족한 것도 많지만 그래도 조금 더 한 발씩 나아가고 있다는 면을 볼 수 있던 한 주라 스스로는 기쁘다"고 말했다.

"좋아지고 있는 게 눈에 보인다"는 전인지는 "다음 주 기대되는 마음으로 대회장에 갈 수 있을 것 같다. 지켜봐 달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AIG 위민스 오픈은 오는 20일 스코틀랜드의 로열 트룬 골프클럽에서 개막한다.


비록 코스 세팅은 달라졌지만, 지난해 같은 골프장에서 스코틀랜드 여자오픈 우승을 차지한 허미정(31)이 최종 20언더파 264타를 작성했던 것에 비해, 올해 연장 끝에 우승한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5언더파 279타를 기록한 것은 이번 코스의 난도를 직관적으로 알려준다.

전인지는 나흘 동안 더블보기가 없었다는 것도 고무적이다. 특히 최종라운드에서는 단 한 번을 제외하고 모두 페어웨이로 공을 보내면서 그린 공략도 용이했다.

3번홀(파5)과 4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낚은 전인지는 파3 홀인 9번과 12번홀에서 나온 보기로 타수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14번(파3)과 15번홀(파4)에서 다시 연달아 버디를 잡아내며 톱10에 안착했다.

3주 연승에 도전했던 다니엘 강(미국) 역시 전인지와 동일한 2언더파 69타를 적었다. 합계 4언더파 280타가 된 다니엘 강은 전날보다 3계단 상승한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4위에서 역전 우승을 기대했던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마지막 날 버디 1개와 보기 4개로 3타를 잃으면서 공동 12위(1언더파 283타)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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