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 프로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0년 윈덤 챔피언십 골프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사진은 3라운드 15번홀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김시우(25)가 16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시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에서 3라운드까지 중간합계 18언더파 192타를 쳐 단독 선두로 나섰다.

2016년 윈덤 챔피언십, 2017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차례로 제패한 김시우는 PGA 투어 개인 통산 3번째 우승 가능성을 부풀렸다.

이날 8언더파 62타를 몰아친 김시우는 PGA와 인터뷰에서 "오늘 시합 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잘된 라운드였다"고 사흘째 경기를 돌아보면서 "시작 전, 오랜만에 마지막 조에서 경기를 해서 긴장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이렇게 낮은 스코어를 기록할지 몰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초반) 3번홀 홀인원이 큰 역할을 한 것 같고, 그 이후에도 계속 긴장을 풀지 않고 흔들리지 않고, 흐름을 유지한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고 좋은 성적을 비결을 설명했다. 

김시우는 3번홀 상황에 대해 "샷을 했는데, 공이 핀 방향으로 날아가는 것이 보였다. 거리가 잘 맞았으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홀인원으로 연결될지는 몰랐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린 주변에서 누군가가 소리를 질러서 아주 가깝게 붙은 줄로 알았다. 그런데 TV 중계진이 홀인원이 되었다고 알려줘서 그때 알았다"고 덧붙였다. 

김시우는 후반 12번홀에서도 다시 홀인원을 할 뻔 했다. 이에 대해 그는 "그 샷을 쳤을 때는 들어가면 좋겠다고 약간은 기대를 했다. 그런데 홀컵 약간 왼쪽으로 흘렀다"면서 "12번 홀이 좀 까다로운 홀이었는데 좋은 샷이 나왔고, 버디를 해서 후반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있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4년 전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는 김시우는 "이 코스도 계속 페어웨이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세컨드 샷이 쉬워지고, 점수를 줄일 기회를 만들 수 있다"며 "그린이 어렵지만, 긴 거리 퍼트가 아니면 충분히 공략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시우는 "내일 많은 부담감이 있겠지만, 계속 파이팅해서 좋은 경기를 펼쳐서 우승에 도전해 보려고 한다"고 각오를 덧붙였다.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최종라운드에서 어느 정도 낮은 스코어가 필요할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 김시우는 "아마 많은 버디가 필요할 것 같다. 하지만 스코어는 크게 신경 쓰고 싶지 않다"면서 "경기를 시작하기 전에 6언더, 7언더를 쳐야 겠다 라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부담을 스스로 갖지 않고, 내 경기에 집중하면서 한 홀, 한 홀 경기를 이어갈 것이다. 그 뒤에 낮은 타수가 따라오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2017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후 우승이 없는 김시우는 "매년 우승할 기회는 한두 번씩 있었는데, 그 기회들을 살리지 못 했었다. 이번에는 좋은 기회를 잘 살리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시우는 "4년 전 윈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을 때, 지금처럼 모든 것이 다 잘되었었다. 티샷도 그렇고, 세컨드 샷도 그랬다. 지금 약간 그때 우승했을 때와 비슷한 기분이 든다"면서 "그 당시에는 나는 우승 경험도 없었고, 많은 압박감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긴장이나 압박감은 덜하고, 우승 경험도 2번이나 쌓여있는 점이 다르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추천 기사: 박민지,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서 생애 첫 타이틀 방어 성공…KLPGA 4승째

추천 기사: 전인지, 스코틀랜드 여자오픈 3R 11위…리디아고는 4위 [LPGA]

추천 칼럼: PGA투어에 불붙은 골리앗과 다윗의 대결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golf@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