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0년 KLPGA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 골프대회에 출전한 박민지 프로가 인터뷰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총상금 7억원) 첫날 선두로 나선 박민지(22)가 동반 플레이어인 대세 박현경(20), 유해란(19)이 자극제가 되었음을 언급했다.

박민지는 14일 경기도 포천시 대유몽베르 컨트리클럽(파72)에서 개막한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쳤다. 기상 악화와 일몰로 일부 선수들이 18홀을 마치지 못한 가운데 단독 선두로 나섰다. 

대회 2연패의 발판을 놓은 박민지는 1라운드 직후 인터뷰에서 “첫날이라 4언더파를 목표로 라운드를 시작했는데, 샷과 퍼트감이 다 좋아서 6언더파를 기록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골프 안에서만 집중할 수 있어서 좋은 성적이 따라온 것 같고,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타이틀 방어를 해본 적이 없어서 꼭 우승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특히, 1라운드 마지막 5개 홀에서 버디 4개를 잡아낸 박민지는 “일단 샷이 생각한 대로 잘 가서 버디를 할 수 있는 거리를 많이 남겼다. 퍼트까지 잘되어서 실수 없이 스코어를 줄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박민지에게 동반 플레이어의 영향에 대해 묻자, “박현경 선수는 올해 다승자이면서 상금 1위고, 유해란 선수는 직전 대회 우승자이기 때문에 뒤처지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답했다.

박현경과 유해란은 첫날 나란히 2언더파 70타를 적었다. 

올해 성적이 좋지만 우승이 없는 박민지는 “지난 비씨카드-한경 대회 연장전에서 패배한 것이 기회를 놓쳤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앞으로도 계속 기회가 올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에 슬퍼하진 않았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이어 그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니까 경기력이 더 올라오는 것 같고, 타이틀 방어를 한 번도 한 적이 없어서 더 우승에 대한 생각이 간절하다”고 덧붙였다.

KLPGA 투어 통산 3승의 박민지는 이번 시즌 유독 성적이 좋은 이유에 대해 “좁은 홀에 갔을 때 예전보다 겁이 안 난다. 속으로 ‘러프나 해저드에 가면 어때, OB에 가면 어때’라는 생각을 가지고 자신 있게 친다”고 답했다. 

또 박민지는 “더 올라가야 할 곳이 많고, 다른 선수들을 빨리 따라잡아야 하니까 위만 바라보고 더 열심히 하는 데 결과도 좋게 나오는 것 같다. 지난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에 나갔을 때 출전선수 26명의 승수가 244승인데 내 승수가 3승밖에 없어서 슬펐다. 더 큰 숫자를 넣을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당차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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