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KPGA선수권대회에 출전한 박정민 프로가 첫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비바람과 난코스를 뚫은 박정민(27)이 제63회 KPGA선수권대회에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데뷔 첫 우승에 도전한다. 

최종일 생전 처음 단독 선두로 나서는 박정민은 “비가 많이 왔다. 바람도 도는 바람이라 타수를 줄이기가 쉽지 않았는데, 잘 지켜냈고 잘 참아냈다고 생각한다”고 3라운드 경기를 돌아봤다. 

박정민은 그 동안 1라운드나 2라운드에서 선두로 올라온 적이 있었지만, 3·4라운드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그는 “처음에는 선두에 있는 게 낯설었고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게 익숙하지 않았다”며 “또한 3, 4라운드에서 소심한 경기를 했던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특히 지난해 특급대회 제네시스 챔피언십 2라운드를 끝나고 선두에 나섰던 박정민은 “당시 3라운드에서 많은 갤러리들이 보는 앞에서 경기를 했는데 그때 많이 배웠다. 이후 갤러리 문화를 즐길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것은 사실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후 다시 챔피언조에서 플레이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고 골프 선수로서 ‘박정민’을 알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를 나오면서 목표를 잡지 않았다”고 밝힌 박정민은 “재미있게 즐기면서 경기하자는 마음뿐이었다. 그 생각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 확실히 골프는 멘탈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고 답했다.


이번 대회 2라운드에서 공동 선두로 도약한 뒤 인터뷰에서 박정민은 “어제(1라운드 때) 아내가 생일이었다. 현재 둘째 아이를 임신 중인데,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큰 선물을 주고 싶다”고 밝혔었다.

박정민은 지난해 1월 혼인신고를 했다. “그해 7월쯤 결혼식을 올리려고 했는데, 첫째 아이가 생겨서 결혼을 미뤘는데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못하게 됐다. 또 둘째 아이가 생겨서 내년 1월 정도에는 하려고 한다. 둘째 아이 예정일은 9월”이라고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런 영향을 반영한 듯, 최근 변화 요인으로 ‘가족’을 꼽았다. 

박정민은 “첫째 아들이 태어나고 아기 때는 잘 몰랐는데 조금씩 커가면서 ‘아빠’라고 할 때 뭔가 새로운 감정이 들었다”며 “부담이 생기기보다 정신적으로 성숙해진 계기가 된 것 같다. 가족과 함께하며 골프에 대한 생각도 많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박정민은 최종라운드에 대해 “아마도 날씨가 변수가 되겠지만 그래도 언더파를 쳐야 우승할 것 같다. 1, 2라운드만 반짝 잘 치는 선수가 아니라 3, 4라운드에서도 잘 치는 선수가 되도록 남은 하루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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