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 출전한 임희정 프로.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KLPGA 투어 2년차 임희정(20)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사흘째 경기에서 맹타를 휘둘렀다. 1~3라운드 중간합계 13언더파 203타를 쳐 공동 3위로 '점프'했다.

임희정은 3라운드 후 공식 인터뷰에 참가해 “더워서 플레이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는데, 어제에 비하면 습도가 낮아 수월했고, 무엇보다 샷감이 좋았다”면서 “초반에 퍼트 실수가 몇 개 있었지만, 버디를 많이 잡고 끝내서 만족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보기 없이 버디만 8개 잡아낸 임희정은 “샷감이 워낙 좋았다. 크게 롱퍼트 했던 기억 없었고, 롱퍼트가 나왔을 때도 잘 마무리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반 마지막 4개 홀, 후반 마지막 4개 홀 연속 버디를 기록한 임희정은 “이런 경험은 처음이다. 버디가 나오면 흐름을 많이 타는 편인데, 이렇게 작성한 스코어카드는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8언더파 64타를 쳐 새로운 코스레코드를 작성한 임희정은 “코스레코드 생각보다는, 찬스 오면 잡자고 생각했다”며 “최종라운드에서도 코스레코드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직 좋아하기는 이른 것 같다”고 말했다.

우승권에 들어온 임희정은 “1, 2라운드에는 컷 통과를 목표로 열심히 쳤다. 컷 통과하고 3라운드에서 잘돼서 우승 경쟁까지 할 수 있어 좋다”며 “마지막 날 버디를 많이 잡는 선수가 우승할 것 같은데, 최대한 공격적으로 쳐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임희정은 직전 대회인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에서 연장 패배하는 등 올 시즌 여러 차례 우승 기회를 놓쳤다.

이에 대해 임희정은 “작년에 선두로 최종라운드 나가면 우승했기 때문에 (올해) 아쉬움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조금 더 잘 안 풀렸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도 “하지만 이제는 그런 것 없다. 쫓아가는 입장이니 잘 해보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임희정은 “작년 하반기에 잘 쳐서 (올 시즌 초) 기대한 부분이 있었다”며 “앞으로 큰 대회들도 있고, 지난 대회까지 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작년 (세 차례) 우승했을 때는 최대한 파를 한다는 말을 많이 했었다. 안정적이고 지키는 플레이 위주로 경기를 했다. 올 시즌도 같은 생각으로 플레이했는데, 안정적으로만 하다 보니 다른 선수들이 따라왔을 때 치고 나가지 못하는 느낌을 받았다”며 “그래서 공격적인 공략으로 변경해서 라운드에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천 사진: 아찔했던 상황을 표현하는 유현주 프로

추천 기사: 특급대회 우승 도전 안병훈 "페어웨이를 지키는 게 관건"

추천 칼럼: 벙커와 러프의 두려움에서 벗어나려면...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birdie@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