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 출전한 김효주 프로.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김효주(25)가 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1~3라운드 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를 쳐 공동 5위에 올랐다.

김효주는 3라운드 후 인터뷰에서 “나쁘지 않은 스코어로 라운드 마치고 있어서 괜찮은데, 이번 대회는 정말 아쉬운 것이 많았다”며 “터무니없는 실수도 나오고, 퍼트도 돌고 나오고… 아쉬움이 많이 남는 3일이었다”고 털어놨다.

선두 유해란(19)과 7타 차이인 김효주는 “워낙 선두 해란이가 많이 치고 있어서… 혼자 다른 세상에 있는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미국 무대보다 더 밝고 편해진 것 같은 느낌?’이라는 질문에 김효주는 “KLPGA에서 투어 생활하는 것이 미국에서 하는 것보다 당연히 편하다. 친한 선수들도 있고, 경기위원님, 사무국 직원 등등 아는 얼굴이 많으니까 편하게 치고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김효주는 KLPGA 투어에서 어린 선수들이 잘 치고 있는 것에 대해 “올해 첫 대회인 KLPGA 챔피언십에서 (박)현경이가 우승할 때부터 느꼈다”며 “오늘 최민경(27) 언니와 함께 치면서 ‘동생들 치는 거 보면서 대리만족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그만큼 어린 선수들이 정말 잘 쳐서 멋있는 것 같다”고 선배의 넉넉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아마도 내가 루키였을 때 언니들이) 이런 느낌이었겠구나 싶었다. 요즘은 그때 언니들이 말하는 것과 언니들의 마음이 어땠을지 조금은 이해가 되고 있구나 하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직전 대회인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에서 뒤늦게 2벌타를 받았던 김효주는 “아쉽고 속상하기보다는, 룰을 알게 돼서 더 잘됐다고 생각했다. 많은 것을 깨닫게 된 좋은 경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시 1라운드 때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하고 1벌타를 받은 김효주는 후방선 구제를 받기로 하고 공을 드롭했다. 그러나 공이 한 클럽 길이보다 더 많이 굴러간 것이 문제가 됐고, 다음 날 경기까지 마친 뒤 관련 상황을 알게 됐다.

당분간 K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할 예정인 김효주는 “작년 시즌 말부터 감이 괜찮아서 올해 LPGA에서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한국에서 우승까지 했다”며 “KLPGA 시드권이 없었는데, 우승하고 시드 생겨서 정말 좋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언니들이 장난으로 ‘너 시드 없으니까 무안(Q스쿨 치르는 코스) 가야되는 거 아니냐?’라고 했었는데, 그 다음에 바로 우승해서 언니들한테 ‘나 무안 안가도 된다’고 말하며 웃기도 했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김효주는 최종일 경기에 대해 “조심하기보다는 따라가는 입장이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하고 최대한 버디를 많이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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