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 신설대회인 KPGA 오픈 골프대회에 출전한 김민규, 김주형 프로. 사진제공=KPGA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16일부터 19일까지 충남 태안의 솔라고 컨트리클럽에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신설대회인 KPGA 오픈이 펼쳐지고 있다. 국내 최초로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난 주말 군산CC 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김민규(19)가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8개, 보기 2개를 묶어 단독 2위(19포인트)에 안착했다.

김민규는 첫날 김주형(18)과 같은 조에서 경기한 뒤 공식 인터뷰에도 함께 참가했다. 

김민규는 “1라운드 초반부터 4개 홀 연속 버디가 나오면서 좋은 분위기를 끌고 갔다”며 “후반에서도 버디와 함께 이글도 나오면서 경기가 잘 풀렸다”고 첫날 소감을 전했다. 이어 “15번홀과 18번홀에서의 보기가 아쉽지만 잘 마무리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01년 3월생인 김민규는 2015년 최연소로 국가대표에 선발됐고, 2017년 유러피언투어 유로프로투어(3부투어)에 진출했다. 

데뷔 시즌 두 차례 우승에 힘입어 2018년 유러피언투어 챌린지투어(2부투어) 시드를 획득했고, 2018년 유러피언투어 챌린지투어 ‘D+D 레알 체코 챌린지’서 17세 64일의 나이로 우승했다. 유러피언투어 2부투어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이다.

이후에도 유러피언투어에서 활동하다 코로나19로 인해 귀국한 김민규는 “원래 KPGA 코리안투어 시드가 없어서 2부투어인 스릭슨투어에 참가하다가 군산CC 오픈 월요예선에서 1위를 기록하며 대회에 출전하게 됐고 운 좋게도 준우승하면서 이번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고 설명하면서 “출전 자체만으로도 큰 영광이고 감사하게 생각하면서 경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규는 변형스테이블포드 방식에 대해 “일반 스트로크플레이 대회와는 조금 다른 방식이지만 스코어에 따른 포인트는 크게 생각하고 있지 않다. 일단 스코어를 먼저 생각하고 나서 포인트를 계산하면서 경기하고 있다”고 답했다. 

10대 이른 나이에 프로가 된 김민규는 “힘든 점은 거의 없고 좋은 점이 많다. 어차피 프로가 될 거라면 조금이라도 빨리 프로가 되어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민규는 “유럽으로 가서 3부투어와 2부투어를 겪으면서 빨리 1부투어에서 뛰고 싶었다. 1부투어 풀시드를 목표로 했지만 아직까지는 조건부 시드”라면서 “계획보다 조금 늦어진 감이 있지만, 아직 젊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주형, 김민규 두 선수가 서로 친하게 지낸 지는 4개월 정도 됐다고 언급했다. 둘은 “같이 연습라운드도 하고 쉴 때는 함께 놀러가기도 한다”며 “이전부터 서로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었는데 한국에서 만난 후부터 친해졌다. 나이도 1살 차이밖에 나지 않아 잘 통한다”고 밝혔다.

김민규는 “일단 잘 자고 잘 먹고 푹 쉬고 내일 경기를 준비하겠다. 버디가 많이 나와야 높은 포인트를 받는 만큼, 오늘처럼 자신 있게 경기할 것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꼭 톱5 안에 들어서 다음 대회인 KPGA 선수권대회에도 출전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잡았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birdie@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