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군산CC오픈 골프대회에 출전한 박은신(30·UBASE)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2010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박은신(30·UBASE)은 첫 우승 기회를 잡지 못해 여러 차례 아쉬운 장면을 연출했었다. 

특히, KPGA 코리안투어 14개 대회에 출전해 단 한 번을 제외하고 모두 컷을 통과하며 최고의 시즌 보냈던 2017년에는 세 차례나 3위를 기록했다.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한 2018년과 작년에는 9위로 한 번씩 톱10에 들었다.

올해 초 대회가 열리지 않았을 때 체력훈련에 집중한 박은신이 군산CC 오픈(총상금 5억원)에서 코리안투어 첫 승을 향해 다시 도전장을 던졌다.

9일 전북 군산의 군산컨트리클럽(파71)에서 막을 올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잡아내고 보기 1개를 추가해 7언더파 64타를 적었다.

오후 4시 20분 현재 공동 2위를 1타 차로 따돌린 채 리더보드 맨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1라운드 진행 중인 선수들의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 변화 가능성은 남아있다.

박은신은 첫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티샷과 두 번째 샷이 모두 잘됐고 퍼트도 나쁘지 않았다”면서 “초반에 버디가 나오면서 좋은 분위기를 잘 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12번 홀까지 버디만 8개를 뽑아낸 뒤 파 행진하다가 18번홀(파4)에서 1타를 까먹은 박은신은 “마지막 홀 보기가 아쉽지만 그래도 첫 날 잘 마무리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무엇보다 코스 상태가 너무 훌륭하다. 이번 대회를 위해 신경을 많이 써 주신 흔적이 곳곳에 보인다. 2010년부터 본 대회에 출전하는데 올해 상태가 정말 최고다”고 덧붙였다.

▲2017년 대회에서 자신의 이름을 새긴 모자를 쓰고 출전했던 박은신 프로. 사진제공=KPGA

박은신은 거의 매일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다. 대회 주간에도 오전에 경기하면 오후에 근처 헬스장으로 가고, 오후에 경기하면 오전에 헬스장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경기를 시작할 정도다. 

“해외 선수들을 보면 웨이트 트레이닝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힌 박은신은 그 덕분에 “플레이할 때 지치지 않고 나흘 동안 내 플레이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경기할 때 안정감이 생긴 것이 제일 좋은 것 같다”고 답했다.

박은신은 코로나19로 인해 대회가 멈춘 기간 동안 “정말 운동만 했다. 웨이트 트레이닝은 거의 매일 했고 경기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실전 라운드도 많이 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대회가 개최되고 출전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번 주 첫 단추를 잘 끼운 박은신은 “퍼트가 관건인 것 같다. 오늘처럼만 퍼트가 되면 우승 경쟁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남은 사흘간 퍼트 연습도 하면서 좋은 감을 유지할 예정”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한때 메인 스폰서 없이 자신의 이름을 모자 중앙에 새겨 넣었던 박은신이 새로운 후원사의 지원 속에 미루어왔던 첫 승을 거둘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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