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KPGA 코리안투어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병행할 함정우 프로. 사진제공=하나금융그룹


[골프한국 강명주 기자]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신인왕을 차지한 함정우(26)가 올해부터 모자 중앙에 하나금융그룹 로고를 달고 뛴다. 

새로운 골프단에 합류한 함정우는 "이렇게 큰 골프단의 일원이 돼서 자부심도 느끼고, 자신감도 올라간 것 같다"며 "이런 관심은 처음이라 부담감도 있는데, 그건 제가 (프로)선수니까 이겨내야 할 부분 같다. 그만큼 책임감이 생겼고,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동기 부여가 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해 SK텔레콤 오픈에서 국내 첫 정상을 밟은 함정우는 우승 이후 긍정적 변화에 대해 "조 편성이 좋아졌다. 흔히 말하는 방송조로 올라와서 치게 됐다. 그러다보니 스타플레이어와 같이 치게 될 경우가 많아졌고, 같이 경기하면서 보고 배우는 점이 많아졌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조 편성 덕분에) 1, 2라운드 때부터 많은 분들이 보러오시는데, 잘 될 때는 같이 박수를 쳐주시고 안 될 때는 같이 아쉬워 해주신다"면서 전보다 많이 주목을 받다보니 조금 더 긴장이 된다"고 설명했다.

함정우는 "지난 시즌 초반에 우승을 했기 때문에 처음에는 그런 조에서 잘 못하면 창피해서 쉽게 무너지곤 했는데, 적응이 된 후에는 하나하나 열심히 치게 됐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함정우는 2019년 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포인트 3위, 상금순위 2위에 올랐다.

평소 골프 스타일에 대해서는 공격적일 때도 있고, 지키려고 전략을 쓰는 때도 있다고 밝혔다. 

함정우는 "선두권이고 '이번 라운드에 좀 해봐야겠다'고 생각하면, (오히려) 공격적으로 플레이한다. 그런 때 전략적으로 생각하다가 잘 안 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가장 자신 있는 클럽으로는 60도 웨지를 꼽았다.

또 평소 롤모델로 삼는 골퍼는 베테랑 필 미켈슨(미국)을 언급했다. 

함정우는 미켈슨에 대해 "옛날부터 좋아했는데, 숏게임을 굉장히 잘해서 그 선수가 굉장히 멋있었다. 미켈슨의 주요 장면을 보면 띄우는 모습이 많은데, 연습장에서 맨날 따라하고 어떻게 치는지를 연구하다보니 어프로치가 예전부터 좋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대회 때 항상 어린 팬들을 보면 굉장히 잘 챙겨주는 모습이 있다. 엄지를 치켜세우는 행동도 많이 했는데, 그런 부분이 인상 깊었다. 나도 그 정도 선수가 되면 잘 웃으면서 어린 팬들에게 잘해 줄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19년 하반기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 진출한 함정우는 2부투어인 아베마TV투어에서 2승을 기록하면서, 2020년 JGTO 1부투어 풀시드를 획득하였다.

친하거나 가까운 동료 선수로 양지호, 박상현을 언급한 함정우는 "공식 라운드에서는 주로 양지호 프로와 같이 한다. 내가 처음 가본 일본에서 양지호 프로가 많이 도와줬었다. 요즘은 같은 소속인 박상현 프로와 연락이 많다. 잘 챙겨주기도 해서 내가 자주 전화를 하는 편"이라고 답했다.

함정우는 골프 외에 즐겨하는 것으로 당구 치는 것과 배구장 가서 경기 구경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올 시즌 코로나19 사태로 한국과 일본 남자투어 시즌이 늦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함정우는 "우선 일본에 가는 것이 어려운 상황이다. 출전권을 따긴 했지만, 여행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 아쉽다"면서도 "그래도 선수는 항상 준비가 되어있어야 하니까 잘 쉬면서 연습도 많이 하고 있다. 일단은 평소처럼 준비할 것만 꾸준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함정우는 골퍼로서의 목표로 "PGA 투어에서 메이저 대회 우승도 하고 10승 정도를 거두는 것이 것"이라며 "원래 명예의 전당에 올라가는 것이 최종 꿈"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요즘 임성재 프로 등 한국 선수들이 잘 하고 있다. 나도 어떻게 될지 모르고 그 길을 가기 위해 시작한 것이니 만큼 대한민국 선수로서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고 싶다. 최경주 프로님을 넘으면 좋겠지만 PGA 투어에서 오랫동안 길게 롱런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설명했다.

함정우는 2020년 시즌이 재개되면 한국과 일본 투어를 오가며 대회에 참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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