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0년 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다투게 된 임희정 프로.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 동안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제42회 KLPGA 챔피언십이 펼쳐지고 있다. 총상금 30억원에 우승상금 2억2,000만원.

사흘 중간합계 15언더파의 성적을 거둬 단독 선두로 올라선 임희정(20)이 우승 가능성을 부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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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희정은 셋째 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3라운드 핀 위치가 생각보다 쉬워서 공격적으로 하려고 노력했다. 바람도 많이 불지 않아서 수월하게 플레이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2020시즌 들어 작년 12월 효성 챔피언십이 열렸고, 이번 KLPGA 챔피언십이 진행 중인데, 두 대회 모두 지난해 루키들의 성적이 돋보인다.

이에 대해 임희정은 “2년차 징크스에 대해 걱정했다. 그래서 지난겨울 그렇게 되지 않으려고 열심히 했다. 첫날 쳐보니 부족한 게 보였고, 2라운드가 되니 감이 올라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징크스가 존재한다고 해도 안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자신의 골프 기술 가운데 그린 주변 어프로치와 아이언 샷이 부족하다고 느낀다는 임희정은 “그런 부분을 중점적으로 연습했다. 아이언샷이 아직 기복이 있지만, 보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드라이브 샷에 대해서는 “(연습 때) 비거리가 늘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실전 코스에 나가보니 똑같다”고 덧붙이며 웃었다. 

임희정은 “(이번 긴 휴식 기간 동안) 한국에서 훈련하다보니 체력 위주의 훈련을 주 3회 또는 4회 했다”고 설명했다. 

첫날에 비해 2, 3라운드에서 성적 좋은 이유에 대해 임희정은 “오후 티오프에 성적이 대게 좋다. 그린이 물러지니 잘 되는 거 같다”고 설명했다.

3라운드에서 데뷔 동기 박현경, 올해 루키 현세린과 동반 플레이한 임희정은 “조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좋았다. 3명 모두 퍼트감도 다 좋아서 시너지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3승을 거두며 강렬하게 시즌을 마무리했던 임희정은 “작년 초반에 성적이 안 좋았다. 많은 분들이 2019년 성적만큼 기대하시는 것 같다. 그 기대에 부응하려고 신경 쓰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목표를 잡고 한 승 추가할 때마다 욕심이 생기면 한 승 더 추가하고 싶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몇 개 대회를 할지 모르기 때문에, 목표가 오는 대로 기회를 잡겠다”고 이번 시즌 각오를 밝혔다.

마지막 날 KLPGA 투어 통산 4승의 배선우와 챔피언조에서 대결하게 된 임희정은 “좋은 선배이다. 평소에도 잘 해주신다. 일본투어에서 뛰셨기 때문에 코스 운영과 쇼트게임을 배우는 입장에서 치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임희정은 “2라운드와 3라운드 경기가 다 잘 풀렸다. 4라운드 대회 중 보통 안 되는 하루가 있을 수도 있다. 그게 내일이 될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열심히 하겠다”면서 “‘우승을 하겠다’는 생각보다는 내 위에 선두가 있다는 느낌으로 마지막 순간까지 집중하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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