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0년 KLPGA 챔피언십에 출전한 박성현 프로가 1라운드 후 인터뷰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첫날. 오랜만에 빠르고 딱딱한 유리알 그린을 밟은 박성현(27)이 1라운드 초반에 워밍업의 시간이 필요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실전 감각을 찾아가는 모습이었다.  

14일 경기도 양주의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42회 KLPGA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보기 2개와 버디 1개로 1오버파 73타를 쳐 공동 59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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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은 첫날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힘들었던 것 같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뜻대로 잘 안 풀렸던 것 같고, 답답한 경기였다. 하지만 16번 홀에서 단비 같은 버디가 나와 마음이 풀렸다”고 털어놨다.

6개월 만에 정규 투어 실전 무대에 오른 박성현은 “미세한 부분들이 무뎌졌다고 느꼈다. 샷들이 내 생각대로 움직여지지 않아 아쉬웠다”고 말했다.

비시즌과 코로나19 여파로 대회가 중단되는 동안,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라운드를 빠뜨리지 않았던 박성현은 “일주일에 최소 한 번은 나가려고 했고, 많으면 세 번은 나갔다”고 답했다. 

박성현은 첫날 그린 스피드에 대해 “빠르고 딱딱했다. 그린이 워낙 좋아서 미세한 컨트롤이 필요했다”고 설명하며 “전반보다는 후반으로 가면서 적응했다. 2라운드에서는 더 나아질 것 같다”고 기대했다. 

KLPGA 투어 2, 3부에서 뛴 이래 모처럼 무관중으로 경기한 박성현은 “(관중은 없었지만) 1번 홀부터 갤러리처럼 많은 기자분들이 계셔서 놀랐다”며 “2번 홀부터는 미세한 소리도 크게 들렸는데, 신기한 경험이었다”고 설명했다.

LPGA 투어 관중에 대해 박성현은 “미국은 우승조가 아니면 갤러리가 별로 없다. 반면 한국에 오면 많은 분들이 오셔서 응원을 해주셔서 재밌게 플레이한다”고 말했다. 

박성현은 첫날 최혜진, 이다연과 같은 조에서 동반 플레이한 것에 대해 “모두 일절 말이 없었다. 빠른 진행도 있었지만, 각자 본인의 공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전반보다 후반에 퍼트가 좋았다”는 박성현은 “금요일에는 비 예보가 있지만, 퍼트에 더 집중하면 쇼트게임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것 같다. 샷 부분도 스윙을 고쳐 나가는 중”이라고 언급하면서 “이런 부분을 계속해서 신경 쓰면서 플레이하면, 하루하루 더 좋을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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