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투어 2020시즌 루키 김유빈 프로. 사진제공=하나금융그룹


[골프한국 강명주 기자] 2020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기대주 중 한 명인 김유빈(22)이 본격적인 1부 투어 첫 시즌을 맞아 각오와 목표, 근황 등을 골프단을 통해 전했다.

올해부터 하나금융그룹 골프단에 합류한 김유빈은 "정규투어 첫해이니 만큼 코스 세팅에 빠르게 적응하는 게 우선인 것 같다"며 "모든 코스가 거의 처음이지만 그런 점 또한 유리하게 보고 좀 더 패기 있는 플레이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 시즌 목표는 KLPGA 투어 신인왕 및 상금랭킹 10위안에 드는 것"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유빈은 2016년 KLPGA 3부인 점프투어 10차전에서 우승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2019년 KLPGA 2부 드림투어 왕중왕전 준우승을 차지하며 2020년 정규투어 풀시드를 확보했다.

김유빈은 골프 애호가인 할머니의 영향으로 초등학교 6학년(13세) 때 처음 골프채를 잡았다. 172cm에서 뿜어져 나오는 임팩트 파워가 좋다.

김유빈은 지난 시즌과 달라진 가장 큰 차이로 안정감을 꼽았다. "티샷과 쇼트게임 부분이 좋아지면서 전체적으로 좀 더 플레이가 안정적으로 변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을 대비해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두 달 넘는 시간 동안 훈련을 했던 김유빈은 "오랫동안 있다 보니 여러 가지를 배울 수 있었다"며 "쇼트게임, 무엇보다 그린 주변에서 파 세이브를 하는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 집중했다. 대체로 샷보다는 퍼팅에 좀 더 많이 신경을 쓰고 연습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동계 훈련을 고진영 프로와 함께한 김유빈은 "아무래도 같이 훈련하다 보니 계속 라운드를 하게 됐고, 신인으로서 배운 점이 많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진영 언니가 굉장히 안정적인 플레이를 하는데, 리듬적인 부분에서 18홀을 쳤을 때 계속 같은 리듬으로 플레이를 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며 "게임 운영적인 부분도 있었지만, 스윙적인 리듬도 일정하게 유지하다 보니 그런 부분이 실제 대회에서도 이어지면서 잘하는 것 같다. 그런 부분을 많이 봤고, 배웠다"고 설명했다.

KLPGA 투어도 다른 스포츠처럼 코로나19 사태로 일정에 영향을 받았다. 이에 대해 김유빈은 "대회 개막까지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에는 헬스를 하고, 가능하면 아직 돌아보지 못했던 시합코스를 연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신의 평소 골프를 전략적이고 때로는 공격적인 성향이라고 밝힌 김유빈은 좋아하는 플레이어로 로리 맥길로이와 호주교포 이민지를 꼽았다. 

그는 "맥길로이의 파워풀한 스윙을 굉장히 좋아해서 어릴 적부터 비디오를 보며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했다. 그리고 LPGA 투어 이민지 프로님은 같은 하나금융그룹 소속이기도 하고 기술적, 멘탈적 부분과 정확성과 리듬 면에서도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제 정식으로 하나금융그룹 골프단과 계약한 김유빈은 "아직 꿈만 같아서 실감이 안 나지만,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시즌을 치를 생각"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유빈은 골퍼로서의 큰 목표에 대해 "LPGA 투어에서 뛰면서 세계랭킹 1위를 해보는 것이다. 어려운 목표인 만큼 막연히 생각하지 않고 차근차근 스텝을 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세계적인 선수로 성공하게 되어 기회가 된다면, 많은 질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에 공헌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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