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 이메일 인터뷰로 임성재의 근황 소개

▲2020년 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연습 라운드 때 임성재 프로의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한국 남자골프의 에이스 임성재(22)는 미국프로골프(PGA) 정규투어에 발을 들여놓은 이래 9개국과 미국 19개 주에서 뛰었고, 정상급 골퍼들 가운데 가장 많은 일정을 소화했다.

임성재에게 여행은 생활이었다. 미국에 따로 집을 마련하지 않은 그는 대회 일정에 맞춰 호텔에서 호텔로 이동해왔다. 그러나 지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한 곳에 적응 중이다. 

지난달 13일 PGA 투어가 중단된 이후 플로리다주 중서부에 위치한 탬파에서 가족 친구와 함께 지내고 있다. 탬파는 걸프 코스트를 따라 탬파베이에 있는 도시로, 마이애미보다는 올랜도에 더 가깝다.

AP통신의 더그 퍼거슨은 임성재와 이메일 인터뷰로 그의 근황을 전하며, 코스 밖 그의 이야기도 소개했다. 

대회는 열리지 않지만, 임성재는 여전히 거의 매일 플레이한다. 그는 "코로나19 위기에도 탬파의 골프장이 폐쇄되지 않아 다행이다"고 했다.

지난 2~3년간의 바쁜 여행과 매주 반복되는 토너먼트의 일상. 가령, 연습과 프로암, 대회. 그로부터 떨어져 있는 현재의 플로리다 생활은 이전에 해볼 수 없었던 다양한 경험도 할 수 있게 해주었다. 그 중에서도 낚시는 색다른 경험이었다.

임성재는 "예전에 한 번도 낚시를 해본 적이 없었는데, 최근 휴식 시간에 몇 차례 갔더니 꽤 신났다"며 "메기도 잡아봤다. 다음에는 바다낚시에 도전해서 더 큰 물고기를 잡고 싶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PGA 투어의 떠오르는 젊은 스타들 중 한 명이다. 지난 시즌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해 신인왕에 뽑혔고, 호주 로얄 멜버른에서 치른 프레지던츠컵 데뷔전에서 인상적인 플레이로 3승 1무 1패를 기록했고, 이번 시즌 혼다 클래식에서 첫 PGA 투어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현재 페덱스컵 랭킹 선두 자리를 이끌고 있는 임성재는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 컨트리클럽에서 재개되는 찰스 슈왑 챌린지(6월 11~14일)를 목표로 연습하고 있다.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이지만, 임성재가 이 만큼 장시간 골프 대회에서 벗어나 있었던 것도 드물다.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의 첫 시즌인 2016년 이후 처음이다.

AP통신은 "그의 최장 연속 출전은 2017년 일본 투어에서 10주 연속이었고, 콘페리 투어에서는 17주 연속(메이저 대회 포함)을 뛰었다. PGA 투어 진출 이후로는 6주 연속이다"고 설명했다.

임성재는 "부모님은 지금 탬파에 함께 있고, 한국에 있는 형은 잘 지내고 있다. 몇 주 전에 한국에서 건너온 코치와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냈다"고 말했다. "거의 매일 골프를 쳐왔다"는 그는 "투어 일정이 정해지면 바로 준비될 것이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임성재는 '정착'하게 된다면, 그 후보지 중 하나로 애틀랜타를 언급했다. 

조지아주의 주도인 애틀랜타는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와 멀지 않은 곳이다.

그는 "예전에 TPC 슈가로프에서 연습한 적이 있는데, 동네가 깨끗하고 조용했다"면서 "한국 식당도 그리 멀지 않았고, 애틀랜타 공항에서는 거의 모든 대회 현장으로 직항편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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