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LPGA 투어 ISPS 한다 빅오픈에 출전한 조아연 프로. 사진제공=KLPGA 하나은행 챔피언십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어제 샷이 좋았고 퍼터가 안 됐는데요, 오늘은 샷이 안 되고 퍼터가 잘 됐습니다. 퍼터가 잘 돼서 후반에 타수를 줄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어느 해보다 뜨거웠던 루키들의 경쟁에서 2019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상을 거머쥐었던 조아연(20)이 올해 첫 출전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무대에서도 빛을 발했다.

조아연은 7일 호주 빅토리아주 바원헤즈의 서틴스 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열린 LPGA 투어 ISPS 한다 빅오픈 둘째 날 비치코스(파72·6,305야드)에서 치른 2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쓸어담고 보기 2개를 엮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전날 크릭코스(파73·6,307야드)에서 4타를 줄여 공동 22위로 출발한 조아연은 이틀 합계 10언더파 135타를 기록, 단독 선두 마들렌 삭스트롬(스웨덴)에 3타 뒤진 공동 3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 출전한 한국 선수들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로 대회 반환점을 돌았다.

지난해 4월 KLPGA 투어 롯데렌터카 여자오픈과 9월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조아연은 동갑 라이벌 임희정(20)과 치열한 접전 끝에 생애 한 번뿐인 신인상을 받았다. 이번 빅오픈에는 초청 선수로 출전했다.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한 조아연은 2라운드 경기 직후 LPGA와 인터뷰에서 "세계 선수권에서도 코스 두 곳에서 친 적은 있다. 코스에 관해서는 낯설지 않은데, 남자 선수들과 같이 플레이하니까 엄청 북적거리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둘째 날 10번홀에서 티오프한 조아연은 11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낚은 뒤 14번홀(파4) 보기를 15번홀(파4) 버디로 만회하는 등 전반에 1타를 줄였다. 

퍼터가 뜨거워진 후반에는 2번, 4번, 5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뒤 6번홀(파4) 보기로 잠시 숨을 골랐다. 그리고 7~9번홀에서 3연속 버디로 마무리하는 뒷심을 발휘했다.

1라운드 때 샷감이 좋았다면, 2라운드에서는 그린 플레이가 돋보였다. 드라이버샷 정확도는 92.9%(13/14)에서 64.3%(9/14)로, 그린 적중률은 100%(18/18)에서 77.8%(14/18)로 각각 낮아졌다. 반면 퍼트 수는 33개에서 26개로 개선됐다.

3, 4라운드를 남기고 우승도 바라볼 수 있게 된 조아연은 “주말에 바람이 많이 분다고 들었다. 그래서 바람에 잘 태울 수 있도록 바람을 태우는 샷을 구사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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