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에 도전하는 임희정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강명주 기자]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 부산 기장군 LPGA 인터내셔널 부산(파72)에서 LPGA 투어 ‘아시안 스윙’의 두번째 대회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펼쳐지고 있다. 

KLPGA 투어 신인으로 올해 3승을 신고한 임희정(19)은 3라운드에서 공동 8위를 기록했다. 선두와는 4타 차이다.

임희정은 3라운드 후 공식 인터뷰에서 “오늘 위기가 많았는데 파세이브를 잘해서 흐름이 끊기지 않았다. 덕분에 후반에는 버디를 계속 잡으면서 잘 끝내겠다 생각했는데, 16번홀에서 가깝게 붙이려다 보니 실수가 나왔던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7번 아이언으로 쳤는데 얇게 맞아서 해저드에 빠져버렸다”고 16번홀 상황을 설명했다.

3라운드 한때 단독 선두를 달렸던 임희정은 “리더보드가 보였는데, 나 혼자 10언더파더라. 그래서 단독 선두라고 생각하면서 실수가 나왔다”고 털어놨다. “우연히 봤는데 그게 영향을 주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임희정은 “컷이 없는 대회라 톱텐을 목표로 했는데, 치다 보니 욕심이 났다. 잠깐 좀 더 위를 바라보다가 실수가 나왔기 때문에 최종라운드에서는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성적에 신경 쓰지 않고 내 플레이만 할 생각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임희정은 올 시즌 3승에 대해 “첫 승 했을 때는 크게 실수해도 우승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는데도 소심한 모습을 보였지만, 우승을 하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두 번째 우승할 때는 첫 우승의 기억이 있었던 상황에서 고참 언니에게 밀리지 않으면서 발전했다고 느꼈다. 3승 할 때는 내가 내 플레이를 하면서도 상대방의 분위기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느끼고 배웠다”고 답했다.

‘이번 대회 우승하면 LPGA에 도전할 생각인가’라는 질문에 임희정은 “생각해 볼 것이다. 괜히 빠르게 갔다가 무너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기회가 온다면 시도해보겠지만, 아직 더 배우고 성장해야 할 부분이 많다. 반짝하고 사라지는 선수가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어서 고민을 많이 해 볼 것 같다”고 말했다.

임희정은 “외국 선수가 있으니 LPGA 대회라는 느낌이 있는데, 한국에서 열리고 한국 선수들이 많아서 KLPGA 대회와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도 “확실히 코스 세팅이나 핀 위치는 다르다. KLPGA보다 조금 더 쉽게 세팅이 된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변별력 있는 코스가 더 좋아서 KLPGA가 더 잘 맞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날 4타차 역전 우승에 도전하는 임희정은 “4라운드 대회 기간 내내 언더파 치는 것도 정말 잘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사흘 동안 했던 실수를 하지 않도록 신경 쓰면서 필요할 때는 과감하고 공격적인 플레이도 할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임희정은 남은 시즌에 대해 “성적을 잘 내다 보니 긴장도 하고 체력적으로도 힘들다고 느껴지긴 한다. 그래서 남은 대회는 편하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다. 지금처럼 흐름이 좋은 채로 시즌을 마무리해서 내년에도 이 흐름을 이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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