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KLPGA 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우승에 도전하는 임희정 프로. 사진제공=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대회본부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17~20일 경기도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에서 KLPGA 투어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우승상금 2억원)이 펼쳐지고 있다.

사흘 중간합계 13언더파 203타를 쳐 단독 선두에 나선 루키 임희정(19)이 3라운드 직후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는 메이저답게 핀 위치가 어려운 곳에 있어서 보기를 최소화하기로 다짐하고 참가했다”고 밝히면서 “오늘 보기가 나오고 곧바로 이글을 기록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임희정은 3라운드에서 퍼트 수 31개를 기록하고도 89%에 가까운 높은 그린 적중률에 힘입어 3타를 줄였다. 이에 대해 “퍼트감이 떨어져서 버디 찬스를 많이 놓쳤다”고 아쉬워하기도 하면서도 “버디는 못 잡아도 보기는 하지 말자는 생각에 꼭 넣겠다는 각오로 퍼트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3라운드에서 ‘언더파’를 작성한 선수는, 64명 가운데 임희정을 포함해 단 8명뿐이다. 최근 어려운 코스에서도 눈에 띄게 경기 운영이 향상된 모습을 보인 임희정은 “챔피언조에서 하면 실력이 늘어난다. 경기를 못 치는 날에는 언니들의 플레이를 보면서 공부한다”고 답했다. 

임희정이 이번 시즌 최종라운드 마지막 조로 경기한 대회는 앞서 교촌허니 레이디스 오픈,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올포유·레노마 챔피언십이었고, 그리고 20일 치를 이번 대회까지 4번이 된다.

5월 교촌 대회 최종일에는 타수를 잃어 공동 7위로 밀렸지만, 8월 하이원과 9월 올포유 대회에서는 우승을 차지했다.

3라운드 14번홀(파4) 보기 직후 15번홀(파3)에서 이글을 뽑아낸 임희정은 “어안이 벙벙했다. 짧게 떨어질 줄 알고 속으로 ‘더 가라’고 외쳤다. 그냥 짧게 붙은 줄만 알았는데, 환호성이 터져서 들어간 것을 알아챘다”고 당시 상황을 되살리면서 “그 전 홀에서 보기를 기록했기 때문에 분위기 전환이 됐다. 110m 서드샷 지점에서 피칭을 쳤는데 잘 들어갔다”설명했다.

챔피언조에서 1타차 2위 이다연(22)과 우승을 다투게 된 임희정은 “언니와는 투어에서 처음 동반 플레이 한다. 과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같은 조로 플레이 했던 경험은 있다. 퍼트를 워낙 잘하는 언니”라고 이다연을 언급했다.

시즌 세 번째 우승을 바라보게 된 임희정은 “긴장은 안되지만 편안한 마음을 갖고 플레이하고 싶다. 하지만 타수를 줄여야 우승할 수 있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플레이해서 버디를 많이 잡도록 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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