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KLPGA 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에 도전하는 고진영 프로. 사진제공=골프한국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간 경기도 여주의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이 펼쳐지고 있다.

사흘 합계 3언더파 213타를 쳐 단독 선두에 나선 고진영(24)은 2년만의 국내 우승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고진영은 “바람이 많이 불어서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고, 이븐파만 쳐도 잘 친 거라고 캐디와 얘기했었다”며 “얘기한 대로 이븐파로 경기를 마칠 줄 알았는데, 17번홀에서 버디를 잡고 18번홀 어려운 상황을 파로 막으며 언더파로 마무리했다”고 3라운드를 돌아봤다. 

16개 홀까지 파를 지킨 고진영은 17번홀에서 135m를 남기고 8번 아이언으로 친 세컨샷을 핀 우측 2m에 붙여 버디를 기록했다.

고진영은 “버디를 할 수 있는 홀에서는 최대한 버디를 하려 했는데 잘 안됐고, 파를 지켜야 하는 홀에서는 생각보다 잘 됐던 것 같다. 오늘 전체적으로 약간의 아쉬움은 있지만, 바람도 강하게 불고 다른 선수들이 어렵게 플레이하는 상황에서 나름 선방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블루헤런 코스가 익숙한 고진영은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처럼, 코스를 잘 알면 확실히 도움이 되는 것 같다. 하지만 골프가 정보만 잘 안다고 해서 잘 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신에게 집중하고 어떻게 하면 더 잘 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이 코스를 잘 아는 것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라운드에서 72%, 2·3라운드에서 89%의 높은 그린 적중률을 유지한 고진영은 “페어웨이를 놓치면, 까다로운 세컨드 샷이 남고 핀 위치도 어렵기 때문에 20m 퍼트를 하더라도 그린에 올리자는 생각을 했다”면서 “그린이 큰 편이라 공의 구질만 잘 생각한다면 온그린 하는데 어려움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린 적중률이 올라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답했다.

마지막 날 챔피언조에서 김하늘(31)과 정면 승부를 벌이게 된 고진영은 “최종라운드에서 같은 소속사인 선수와 경기하는 게 신기하다. 나오기 쉽지 않은 조편성이라 생각하고, 재미있을 것 같다. (김하늘)언니가 나보다 코스를 더 많이 알기 때문에 언니가 치는 대로만 치겠다”고 여유를 보였다.

고진영은 올해 미국 L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서 거둔 우승이 모두 역전승이었건 것에 대해 “선두로 나서든, 3위로 나서든 전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과거는 별로 중요하지 않고, 현재가 중요하기 때문에 현재 상황과 스스로에게 집중하고, 내 플레이만 하겠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고진영과 김하늘, 유해란(18)은 13일 오전 10시 32분에 4라운드 첫 티샷을 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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