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대회에 출전한 최경주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3~6일 경남 김해 정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골프대회가 펼쳐지고 있다.

최경주(49)는 첫날 1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버디 3개, 보기 3개) 공동 46위였고, 2라운드에서는 7언더파 65타(이글 2개, 버디 3개)를 몰아쳤다. 일몰로 출전 선수 120명 중 60명이 2라운드를 끝내지 못한 가운데,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를 적어낸 최경주는 공동 3위에 자리해 있다.

태풍의 영향 탓에 둘째 날 1라운드 잔여 경기를 포함해 2라운드까지 총 29개홀을 소화한 최경주는 “어젯밤 9시에 잤고 새벽 4시에 일어났다. 투어 생활 이후 밤 9시에 잠이 든 것은 최초다. 한번도 깨지 않고 푹 잤다. 아침에 일어나니 너무 상쾌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일찍 대회장으로 나왔는데 시간이 일렀지만 충분히 연습할 수 있는 환경이었다. 10분 정도 몸을 풀고 8번홀부터 경기를 시작했다. 첫 홀부터 보기가 나와 부담감이 생겼지만 후반 홀인 16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 1라운드를 이븐파로 마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경주는 “2라운드는 10번홀부터 출발했는데 첫 홀에서 버디에 성공했다. 중요한 버디였다. 이후 압박없이 나만의 플레이를 펼칠 수 있게 됐다. 한 라운드에 이글을 2개나 기록하기도 했고 운도 많이 따라줬다. 전체적으로 퍼트가 잘 안됐지만 2라운드 스코어에는 만족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내년 시니어투어에 진출하는 최경주는 “최근 몸 상태가 좋아지고 있다. 머릿속이나 몸에 남아있거나 뱄던 느낌과 감각이 다시 돌아오고 있는 상태다. 경기를 하는데 한결 편해지고 있어 흡족하다”고 만족스러워했다.

2라운드에서 그린 적중률 100%를 기록한 최경주는 “지난해 샷의 구질을 드로우로 바꿨다. 거리가 증가하긴 했지만 정확도가 떨어졌고, 컨트롤하기도 어려웠다. 그래서 원래 구질이었던 페이드로 다시 치기 시작했다. 오랫동안 투어 생활을 하는 선수들을 보면 거의 다 페이드 구질이기도 하고 아이언샷에 자신이 있기 때문에 거리에 대한 욕심을 버렸다. 아직은 페이드 구질이 어색하긴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경주는 “1라운드 때는 4번홀에서 공이 물에 빠지기도 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페이드 구질이 경기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2라운드 경기에서 퍼트가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 스코어를 낸 것은 샷의 도움이 컸다. 앞으로도 계속 페이드 구질을 구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스트로 대회를 챙기면서 출전 선수로도 뛰고 있는 최경주는 “물 흐르는 대로 하겠다. 우승 경쟁보다는 내 플레이를 얼마나 즐기면서 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면서 “1라운드 때보다 그린이 딱딱해지고 있는 상태다. 3라운드부터는 핀 위치도 지금보다 어려워질 것이고 여러 상황들이 선수들을 압박할 것이다. 이 압박을 극복하는 선수가 최종 승자가 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현재 퍼트감이 너무 안 좋다”고 재차 강조한 최경주는 “티샷과 아이언샷 모두 좋은 만큼 퍼트만 잘 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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