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 출전한 고진영 프로. 사진제공=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대회본부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우승상금 3억7,500만원)이 3일부터 6일까지 나흘간 인천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파72)에서 펼쳐지고 있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4)은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기록, 공동 선두로 출발했다.

고진영은 첫날 경기를 마친 뒤 “오늘 함께 라운드 한 최혜진과는 많이 쳐봤고, 조아연과는 처음 쳐봤는데 재미있게 쳤던 것 같다”면서 “내가 스무살 때 예닐곱 많은 언니들과 쳤었는데, 오늘은 반대 상황이었다. 당시 언니들이 어떤 느낌이었을지 오늘 좀 느꼈다”고 설명했다.

2017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로 열린 하나금융그룹 대회에서 우승, 미국에 진출한 고진영은 같은 코스에서 올해는 KLPGA 투어 대회로 열린 이번 대회에 대해 “(이 코스에서 우승했을 때와) 기분은 같았다. 코스도 똑같았기 때문에 큰 차이는 못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때 우승 못했으면 미국에 갈 방법도 없었을 것 같고, 큐스쿨을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말 감사한 코스다. 오늘 플레이 하면서 아쉽긴 했지만, 그때 기억이 오버랩 되면서 기분이 좋았다. 좋은 기억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고 답했다.

인디애나주와 텍사스주에서 개최되는 LPGA 투어 일정을 건너뛴 고진영은 “LPGA 두 대회가 모두 내가 톱10에 들면서 좋은 기억이 있던 대회들이다. 그래도 한국에 있을 시간이 2~3주 됐고, 갔다가 다시 돌아와서 시차적응 하느라 힘드느니 그냥 한국에 있자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9월 초) 포틀랜드에서 했던 대회를 마지막으로 하고 한국으로 들어온 고진영은 “그동안 살이 좀 쪘고 거리도 조금 는 것 같다. 평소 연습할 때의 거리와 오늘 거리가 달랐다. 웨지 컨트롤도 잘 안돼서 아쉽긴 했지만 거리를 조금 더 낼 수 있다는 생각으로 스트레스 받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오랜 만에 경기하니 시즌 중 대회가 아니라, 시즌 초 호주 대회에 임하는 기분이었다”며 “스코어를 떠나서 내가 집중력이 조금 부족했다는 것에 대해서 아쉬움이 많다. 집중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스윙, 상황 등에 집중력이 아쉬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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