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그룹 볼빅 대구경북오픈

▲2019년 KPGA 코리안투어 DGB금융그룹 볼빅 대구경북오픈 골프대회 우승을 하고도 '손가락 욕설' 논란에 휩싸인 김비오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지난 9월 26~29일 경북 구미 골프존카운티 선산(파72·7,104야드)에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DGB금융그룹 볼빅 대구경북오픈(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이 펼쳐졌다.

1~4라운드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적어낸 김비오(29)가 지난 4월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을 제패한 데 이어 약 5개월만에 우승, 이번 시즌 맨 먼저 2승 고지를 밟았다. 

2012년 이후 7년만에 다승을 거둔 김비오는 “일단 기분이 좋다. 하지만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시즌 남은 대회에서 더 많은 우승을 거두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하며 “기왕이면 시즌 3승과 4승까지 노려보겠다. 그리고 현재 평균 드라이브거리 부문 1위에 자리하고 있는데 ‘장타상’도 차지하고 싶다”고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이번 우승으로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로 올라선 김비오는 2010년 이후 통산 두 번째 대상 수상 가능성을 높였다. 이에 대해 그는 “KPGA 코리안투어 선수라면 누구나 욕심이 나는 타이틀이다. 가져갈 수 있는 타이틀은 다 획득하는 것이 남은 시즌 목표”라고 각오를 밝혔다.

가장 큰 논란이 된 갤러리에게 손가락 욕설을 한 16번홀 상황에 대해 김비오는 “무조건 내 잘못이다. 사실 오늘 라운드가 평소보다 힘들었다. 14번홀과 15번홀에서는 너무 지쳐 캐디에게 ‘지친다’라고 말했고 캐디는 ‘그래도 끝까지 해보자’라고 힘을 북돋아줬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티샷을 하기 위해 16번홀에 섰다. 16번홀은 찬스 홀이기 때문에 샷을 하기 전에 캐디가 갤러리들에게 ‘조용히 해달라. 핸드폰을 내려달라’고 부탁을 했다. 우승을 다투는 상황이라 굉장히 예민해 있던 상황이었다”며 “하지만 백스윙이 내려오는 순간 카메라 촬영음이 났고 스윙을 멈추려는 순간 스윙을 멈추지 못해 공이 채 100m도 날아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두 번째 샷을 하는데도 갤러리들의 소음이 여전해 3차례 정도 다시 어드레스를 해야 했다”고 말을 덧붙인 김비오는 “하지만 끝까지 마음을 잘 다스리고 경기를 잘 마쳤고, 이번 행동에 대해서는 프로 선수로서 정말 잘못했다고 느끼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드리고 싶다. 죄송한 마음이다”고 밝혔다.

16번홀의 행동에 대해서 징계가 부과될 수 있는 김비오는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내 잘못에 대한 합당한 벌을 받는 것은 규정상 사실”이라며 “마음을 비우고 있다. 아직 인성적으로 덜 성숙한 것 같다. 더욱 성숙한 골프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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