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KPGA 코리안투어 DGB금융그룹 볼빅 대구경북오픈 골프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황재민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9월 26~29일 경북 구미 골프존카운티 선산(파72·7,104야드)에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DGB금융그룹 볼빅 대구경북오픈(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이 펼쳐지고 있다.

최종라운드만 남겨둔 가운데 1~3라운드 합계 15언더파 201타를 쳐 단독 선두에 나선 황재민(33·샴발라골프앤리조트)이 첫아이를 낳고 일주일 만에 그토록 고대하던 생애 첫 우승을 눈앞에 뒀다.

3라운드 하루에만 7타를 줄인 황재민은 “스스로 놀랐다. 말이 안되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하며 “라운드 내내 티샷이 안 좋았다. 페어웨이보다는 러프로 많이 갔다. 하지만 퍼트가 소름 끼치게 잘 들어갔다. 장거리든 단거리든 다 성공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그러면서 “이런 날도 있어야 재미있게 골프를 칠 수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고의 퍼트 감각을 보여준 황재민은 그 원인으로 바꾼 퍼터를 꼽았다. 그는 “2014년 KPGA 챌린지투어 3회 대회 우승 때 사용하던 퍼터를 가져왔다”면서 “우승 이후로 계속 안 쓰고 있었는데, ‘오랜만에 이 퍼터나 잡아볼까’라는 생각으로 가져왔다. 당시의 좋은 기운이 아직도 남아있는 것 같다”고 즐거워했다.

월요일에 아들(황도경)을 얻어 아빠가 된 황재민은 “아직 신생아 실에 있다. 아내가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서 보내주는 것만 보고 있다. 사실 큰 힘이 되는 것 같다”며 “가만히 있어도 아들 생각만 하면 웃음이 나고 하루하루 즐겁다. 경기 중에 실수를 해도 기분이 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들 태명은 로또”라면서 “진짜 로또는 적중률이 낮지만, 아들 로또는 내게 행운을 가져다줄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지난 2017년 진주저축은행 카이도 오픈 이후 두 번째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서는 황재민은 “당시 최종라운드에서 상당히 긴장했고 욕심을 내 실수가 많았다”면서 “이번에도 마지막 날 분명히 긴장은 할 텐데, 최대한 내 플레이에만 집중하면서 여유롭게 플레이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golf@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