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KPGA 코리안투어 DGB금융그룹 볼빅 대구경북오픈 1라운드에서 선두에 나선 이형준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대상의 영예를 안았던 이형준(27)이 DGB금융그룹 볼빅 대구경북오픈(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 첫날 10개 버디를 쓸어담으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26일 경북 구미 골프존카운티 선산(파72·7,104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10개에 더블보기 1개를 추가한 이형준은 8언더파 64타를 기록, 공동 2위 그룹을 1타 차로 따돌렸다.

초반 10번(파5), 11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이형준은 “생각보다 퍼트가 좋았다. 샷도 흐름이 괜찮았고 1라운드부터 좋은 스코어를 내 만족한다”고 소감을 전하면서 “지난주 신한동해오픈에서는 샷은 잘됐지만 퍼트가 안 됐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샷과 퍼트 모두 원하는 대로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를 제패한 이형준은 직전 대회인 신한동해오픈 2라운드에서 공동 2위까지 올라서며 시즌 2승 가능성을 열었으나 마지막 날 1오버파를 쳐 공동 9위로 마쳤다.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 상금 순위 3위(3억5,152만원)에 각각 올라있는 이형준은 “현재 대회 중이다 보니 (타이틀 경쟁에) 그렇게 신경을 쓰고 있지 않는다. 오로지 이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다”면서 “대상과 상금 둘 다 욕심나는 타이틀이긴 하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해보지 못한 상금왕을 차지해보고 싶긴 하다”고 말했다.

상금 선두인 서요섭(23)과 격차는 2,100만원 정도다.

최근 하반기 대회에서 초반에 선두권에 나섰다가 막판에 우승 경쟁에서 밀렸던 이형준은 “체력이나 기술적인 문제는 없다. 방심해서 그렇다”면서 “이번 대회에서는 절대로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다. 우승이 다가올 듯하면서 다가오지 않는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오는 11월 군 입대가 예정되어 있는 이형준은 “슬슬 실감이 나기 시작한다. 지난 화요일에는 국방부에서 입대 안내에 대한 내용이 담긴 메시지도 왔다. 입대 전까지 꼭 1승을 추가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형준은 2라운드에 대해 “오늘처럼 플레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컨디션이 상당히 좋아 기대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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