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PGA 투어 최초의 아시아 국적 신인왕이 된 임성재 프로. 사진출처=PGA 투어 인터뷰 영상 캡처 이미지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경기에서 뛰는 임성재(21)는 나이답지 않은 침착함이 돋보이는 '돌부처'같다. 하지만 2018-2019시즌 신인왕을 확정한 임성재가 PGA 투어와 인터뷰에서 보여준 모습은 20대 초반의 풋풋함과 열정이 느껴졌다.

임성재는 “제가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이렇게 생애 한번뿐인 신인상을 받아서 너무 너무 기쁘고 너무 좋아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전날 PGA 투어 커미셔너인 제이 모나한에게 직접 전화를 받아 투표 결과를 전해들은 임성재는 “결과를 들을 때 되게 많이 떨리더라고요. ‘제가 안되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요, 그때도 긴장하면서 통화를 했던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한국은 물론 아시아 국적 출신 최초로 신인상을 수상한 임성재는 “아시아 최초이고 한국인 최초라는 타이틀이라 더욱 큰 의미가 있는 것 같고요, 나중에 계속 투어를 뛰고 있을 때 저에게 큰 자부심이 될 것 같아요”라고 답했다.

올해는 신인들 중 우승한 선수가 여럿이나 어느 해보다 경쟁이 치열했다. 우승이 없었던 임성재는 지난 시즌 1승씩 거둔 콜린 모리카와, 매슈 울프, 캐머런 챔프(이상 미국) 등과 신인상을 놓고 경쟁했다.

이에 대해 임성재는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제가 ‘안되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을 많이 한 것 같고, 제가 올해 우승이 없어서 걱정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임성재는 2018-2019시즌 가장 기억나는 대회로 개인 최고 성적을 거둔 아놀드파머 인비테이셔널을 꼽았다. 그는 “그 시합에서 공동 3위 한 게 가장 기억에 남고, 코스도 저에게는 좋은 기억이 많은 곳이었어요”라고 덧붙였다.

공교롭게도 올해부터 PGA 투어 신인상에는 ‘아널드 파머상’이라는 명칭이 붙었다. 올해의 선수상 이름은 ‘잭 니클라우스상’이다.

임성재는 “루키 시즌에 제일 많이 배운 점은 매 대회마다 유명하고 훌륭한 선수들하고 같이 시합하는 것에서 가장 많이 배우는 것 같습니다”고 말하며 “아직까지는 항상 매 대회가 신기하고 설레는 기분이에요”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임성재는 지난 시즌에 대회를 많이 나가서 코스나 잔디, 그린 주변 러프 등에는 많이 적응이 됐고요, 올 시즌은 지난 시즌보다 좀 더 편하게 시합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설명했다.

임성재는 새로운 시즌의 목표에 대해 “투어 챔피언십에 나가는 것을 목표로 잡았고요, 우승 기회가 생기면 꼭 우승도 하고 싶습니다”고 답했다.

한국의 추석을 맞이해서 고국의 골프 팬들에게 좋은 선물을 한 임성재는 “저를 응원해 주신 분들이 많은 것을 알고 있어요. 정말 감사 드리고요. 앞으로 좋은 모습 많이 보여 드리겠습니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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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PGA 투어 최초의 아시아 국적 신인왕이 된 임성재 프로. 사진제공=게티 이미지 샘 그린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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