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 출전한 임희정 프로. 사진제공=한화큐셀골프단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 임희정(19)은 하반기 들어 치른 지난 2주간 두 대회에서 잇달아 컷 탈락했다.

그러나 23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이틀째 2라운드에서 6타를 줄여 단독 선두(10언더파 134타)로 올라섰다. 

1주일 만에 반전의 경기력을 보여준 비결은 무엇일까.

임희정은 2라운드 직후 KLPGA와 인터뷰에서 그 이유로 코스 매니지먼트를 꼽았다.

“연습할 때는 잘 됐는데 막상 경기에 들어가면 잘 안 풀렸다”고 밝힌 임희정은 “이유를 못 찾고 있다가 지난주 보그너·MBN 대회를 마친 후에 코스 매니지먼트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임희정은 “경기를 잘 풀어가다가도 보기가 한번씩 나오면 흐름이 뚝 끊기는 경향이 있었는데, 그런 부분을 이번주에 신경 쓰면서 경기하니 조금 나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래 경기 전에 매니지먼트를 하지 않았는데 이번부터 시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친 임희정은 “짧은 거리에서 퍼트 성공률이 높았다. 또 초반에 3개 버디를 빨리 잡으면서 후반을 편안하게 풀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태백 출신인 임희정은 고지대인 하이원 코스에 대해 “홈 코스처럼 라운드 경험이 많았던 것은 아니지만, 강원도 대회가 하이원에서 많이 열려서 친숙한 편”이라고 소개했다. 또 “어릴 때는 (고지대라도) 거리 차이를 못 느꼈는데, 이번에 코스를 돌아보니 5m 정도 차이가 났다. 그래서 이 차이를 고려하고 플레이하고 있다”고 답했다.

첫 우승을 바라보게 된 임희정은 “꾸준하게 플레이를 해왔다면 우승 욕심을 낼 수도 있지만, 지금은 감이 안 좋았던 상태에서 좋은 플레이를 했기 때문에 하반기 흐름을 바꾸는 기회로 만들고 싶다”며 “다음 주에 스폰서인 한화 대회가 있기 때문에 더더욱 감을 끌어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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