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KLPGA 투어 보그너·MBN 여자오픈 골프대회에서 우승 경쟁에 뛰어든 박민지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8월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 동안 경기도 양평 더스타휴 골프&리조트(파71)에서 KLPGA 투어 하반기 두 번째 대회인 보그너·MBN 여자오픈이 펼쳐지고 있다.

이틀 합계 12언더파 130타를 쳐 단독 선두로 나선 박민지(21)는 “비가 온다고 해서 날씨 안 좋을까 걱정했는데, 오히려 비 온 뒤 날씨가 더 좋아지고 그린도 소프트해지면서 공이 잘 세워져서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이틀째 경기를 돌아봤다.

2라운드에서 8언더파(63타)를 몰아친 박민지는 “지난해 시즌 종료 후 열린 이벤트 대회에서 9언더파를 친 적이 있지만, 정규 대회에서 63타 적어본 적 없다”며 “올해 교촌허니 레이디스 오픈과 E1 채리티 오픈에서 기록한 7언더파가 개인 베스트 스코어였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답했다.

“샷이 굉장히 잘됐다. 하고자 하는 샷 모두 다 됐다”는 박민지는 “좋은 샷이 나오면서 흐름이 좋아졌는데, 공이 똑바로 갈 거라는 자신감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2년간 1승씩을 기록한 박민지는 올해는 아직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그는 “사실 시즌 중에 계속 대회에 출전하면서 달리다 보니 지치고 힘들었는데, 이번에 3주 휴식기 동안 잘 쉬면서 보충했더니, 선수로서 다시 잘하고 싶은 마음이 많이 생긴 것 같다”고 하반기 들어 좋은 성적이 나오는 이유를 언급했다.

이어 그는 “이전에는 ‘골프=일’이라는 느낌이 강했는데, 지금은 코스 안에서 골프를 더 즐기려고 노력하고 있다. 일과 재미 둘 다 잡으려 노력 중이다”고 덧붙였다.

박민지는 롤모델로 현재 세계랭킹 1위를 달리는 고진영(24)을 꼽았다. “언니는 정말 강해 보인다. 어떤 것에도 흔들리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 있다. 2017시즌에 한 번 같이 쳤는데, 그때와는 다른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2년 전의 롤모델이 고진영이었나’는 질문에 박민지는 “그때는 아니었다. 예전에는 스윙을 본받고 싶은 선수를 롤모델로 삼고 연습했는데, 지금은 투어 생활을 하는 마음가짐이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분을 롤모델로 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종 라운드에 대해 박민지는 “그 전까지는 우승하고 싶다는 마음에 공격적으로 할 때도 있었고, 우승이 아니더라도 톱10에 들자는 생각에 방어적으로 플레이할 때도 있었다”면서 “그런데 이런 생각이 오히려 안 좋았던 것 같다. 이번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선 나의 골프에 빠져서 무아지경으로 치는 것이 목표다”고 당차게 말했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birdie@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