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KLPGA 투어 보그너·MBN 여자오픈 골프대회에서 우승 경쟁에 뛰어든 박주영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8월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 동안 경기도 양평 더스타휴 골프&리조트(파71)에서 KLPGA 투어 하반기 두 번째 대회인 보그너·MBN 여자오픈이 펼쳐지고 있다.

이틀 합계 10언더파 132타를 쳐 공동 2위로 올라선 박주영(29)은 “샷감 좋은 편이라 찬스가 많았다”며 “1, 2라운드에서 샷이 좋아서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해 기분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아이언 샷이 장점이라고 생각했는데 상반기에 잘 안돼서 기술적으로 수정했다. 쉬는 동안에는 체력 훈련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라운드 끝나고 퍼트 연습 후 30분이라도 근력 운동을 한다는 박주영은 “하루도 빼놓지 않는다. 저녁에는 풀고, 아침에는 텐션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도 했다.

데뷔 11년 만에 생애 첫 우승 기회를 다시 잡은 박주영은 “선수들은 매 라운드가 끝나면 결과를 복기하는데, 나는 매번 우승 기회를 놓치다 보니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됐다”고 털어놓으면서 “예전에는 기다리다 보면 우승이 찾아온다는 말을 믿었는데, 지금은 기다리기보다 내가 찾아야 하는 것이 우승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주영은 최종라운드에서 매번 우승 문턱을 넘지 못한 것에 대해 “마지막 날은 샷 할 때 조그마한 움직임에도 예민해지고 욕심 때문에 생각도 많아졌다”며 “항상 잘 하려다 보니 예민해지고 잘 안됐다. 이제는 ‘최종라운드가 아닌 그냥 흘러가는 라운드’라는 생각으로 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 최종라운드에선 “예민해지지 않고 극복해보려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진 박주영은 “야디지 거리의 수치를 보고 치고. 그냥 그렇게 생각없이 플레이하면 좋은 날이 올 것 같다”고 덧붙였다.

미국 LPGA 투어에서 뛰는 ‘언니 박희영과는 자주 얘기하나’는 질문에 “매일 통화한다. 조언도 해주는데, 사적인 얘기를 더 많이 한다”고 답했다. 또 “서로 안 되면 스윙을 공유해서 의견을 반영하기도 한다. 언니가 해준 조언 중에서 기억에 남는 건 ‘한 타 한 타에 집중하라’ ‘스윙을 만들지 말고 눈에 보이는 대로 치라’는 심리적인 조언들”이라고 말했다.

인터뷰 끝으로, 박주영은 “꽤 오랜 시간 우승을 못했는데, 욕심을 낸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내가 해야 할 일에 집중하면서 우승 생각은 안 하겠다”고 최종일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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