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LPGA 투어 애버딘 스탠다드 인베스트먼트 레이디스 스코티시 오픈(스코틀랜드 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경기하는 골프선수 허미정 프로. 사진제공=Tristan Jones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허미정(30)이 10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베윅의 르네상스 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애버딘 에셋 매니지먼트 레이디스 스코티시오픈(총상금 150만달러)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올랐다.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이글 1개와 버디 9개를 몰아치고 보기는 2개로 막아 9언더파 62타를 적어낸 허미정은 LPGA와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좋은 성적이 나서 기분이 너무 좋다”며 “전체적으로 샷과 퍼팅이 다 잘돼서 좋은 스코어가 난 것 같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이날 날씨가 좋지 않아 현지시간 오후 1시 4분께 강풍으로 인해 경기가 2시간 21분 중단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허미정은 “내가 오후에 티오프를 했는데, 오전에 친 선수들이 날씨 때문에 고생을 많이 한 것 같다. 오후에도 날씨가 안 좋을 것 같았지만, 비와 바람이 멈춰줘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중간 합계 14언더파 128타가 된 허미정은 “오늘 10번 홀부터 경기를 했는데, 10번홀 버디, 11번홀 버디, 12번홀에서 이글을 하면서 좋은 스타트를 한 것 같다. 오늘 하루가 잘 풀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때문에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2라운드에서 허미정이 작성한 ‘62타’는 대회 18홀 최소타 타이기록이다. 지난해 1라운드에서 재미교포 티파니 조가 62타를 적었다.

아울러 허미정이 세운 36홀 128타는 이 대회 새로운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역시 지난해 티파니 조의 129타였다.

2009년 세이프웨이 클래식과 2014년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 우승으로 LPGA 투어 통산 2승을 거둔 허미정은 약 5년 만에 투어 통산 3승에 도전하게 됐다.

허미정은 “2라운드 동안 캐디와 많은 대화를 하면서 세컨샷을 좀 더 중요하게 공략하고 있다. 3, 4라운드도 세컨샷 거리를 잘 공략해서 기회를 많이 만들고 싶다”며 “남은 라운드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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