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LPGA 투어 메이저 골프대회 AIG 위민스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단독 3위로 마친 골프선수 고진영 프로. 사진제공=Gabe Roux/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LPGA 투어 2년차에 '메이저 사냥꾼'이라는 수식어를 따낸 고진영(24)이 올해 4월 ANA 인스퍼레이션과 지난주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AIG 위민스 브리티시오픈에서도 단독 3위로 선전했다.

2주 연속 치른 메이저 대회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고진영은 5일(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 밀턴킨스에서 막을 내린 브리티시 여자오픈 인터뷰에서 “이렇게 한 해에 메이저 3승에 도전했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감사하다. 조금 아쉬움은 있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운이 조금 부족했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부분은 내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다시 돌아가서 샷을 한다고 해도 오늘 했던 플레이대로 할 것 같다”며 “다른 선수가 나보다 더 잘해서 우승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나 역시 최선을 다 했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고진영은 시부노 히나코(일본)를 거세게 추격했지만, 2타 차로 간격을 줄이는데 만족해야 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리젯 살라스(미국)와 동반 플레이한 고진영은 “오늘 리젯이 상당히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다. 미스샷이라고는 한 번 밖에 없을 정도로 완벽한 플레이를 했다. 나도 그런 선수와 같이 쳤기 때문에 지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열심히 쳤고, 좋은 동기 부여가 됐다”고 답했다. 살라스는 7타를 줄여 연장 기회를 노렸으나 시부노가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운명이 갈렸다.

이번 대회를 통해 롤렉스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 수상을 확정하게 된 고진영은 “내가 어렸을 때부터 한국 투어에서 활동할 때, 많은 분들에게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기엔 부족한 실력이고 아직 멀었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나 역시 그렇게 생각을 했었다”고 과거를 돌아보면서 “메이저에서 더 잘하려면 거리도 늘려야 하는 등 부족한 부분이 굉장히 많다고 들어왔기 때문에 이렇게 메이저 대회에서 잘해서 안니카 어워드를 수상하는 것은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또 고진영은 “다른 분들의 이야기와 충고를 새겨 듣고, 열심히 하다 보니 메이저에서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 물론 아직 아쉽고 부족한 부분이 많다. 올해 메이저에서 어떤 부분을 채워야 할지를 많이 느꼈다. 앞으로의 내 골프가 더 기대가 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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