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골프대회 우승을 차지한 박성현 프로. 사진제공=Gabe Roux/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1일(한국시간) 피너클 컨트리클럽에서 끝난 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마지막 홀에서 끝내기 버디로 우승을 확정한 박성현(26)은 역시 승부사 기질이 다분하다.

박인비(31)와 김효주(24), 다니엘 강(미국)을 1타 차로 따돌린 박성현이 LPGA와 우승 인터뷰에서 치열했던 최종라운드 우승 경쟁을 언급하며 “17번 홀에서 (박)인비 언니와 (김)효주와 동타인 것을 봤다”며 “다니엘 언니는 못 봤었는데, 어쨌든 효주가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에 나도 두 홀 중 하나는 무조건 버디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컸다”고 말했다.

이어 박성현은 “마지막 홀에서는 리더보드를 안 봤는데, 첫번째 퍼팅을 한 후에 (챔피언조에서 동반 경기한) 카를로타 (시간다)가 마크를 하라고 얘기를 해줘서 그때 우승한 것을 알았다”고 설명했다.

박성현은 이날 경기에 대해 “오늘 경기가 될 듯 말 듯 그렇게 풀렸던 것 같다. 초반에 많은 버디를 해야 남은 후반이 편하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런데 초반에 기회가 왔을 때 많이 놓쳐서 아쉬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계속 기다리자는 생각을 되이면서 캐디와도 아직 홀이 많이 남았으니까 편하게 치자고 얘기했다. 그랬던 것이 도움이 많이 됐고, 한 타 한 타 줄였던 것이 소중했다. 사흘 동안 정말 좋은 경기를 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성현은 “이곳은 매번 올 때마다 정말 좋다. 특히 17번 홀은 남자 투어인 피닉스 대회를 연상케 하는 환호성도 설레게 한다”며 “갤러리들과 호흡하면서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좋고 나 역시 재미있다”고 답했다.

세계랭킹 1위 복귀에 대해 박성현은 “1위 자리에 있으면서 부담이 많았던 것 같다. 1위에서 내려오면서 다시 한번 1위에 올라간다면 순위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었다”며 “1위가 되든 안 되든 매 경기 항상 같은 플레이를 할 것이고, 부담감을 좀 떨쳐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1위가 되는 것은 정말 좋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기다려 준 선수들과 밥을 먹으며 우승을 자축하겠다는 박성현은 “특히 노무라 하루 선수와 (고)진영이가 응원을 해줬는데, 내가 맛있는 밥을 꼭 사고 싶다. 엄마와도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면서 편안한 저녁 식사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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