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PGA 투어 메이저대회 US오픈이 열리는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퍼팅 연습을 하는 타이거 우즈.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제119회 US오픈 챔피언십 골프대회가 열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1)는 세계 최고의 경관을 자랑하는 코스다. 이곳에서 US오픈이 개회되는 것은 올해가 6번째다. 아울러 이 대회를 주관하는 미국골프협회(USGA)는 2018년 US 아마추어를 포함해 13개 시합을 이 해변 코스를 활용했다.

US오픈의 최적의 장소로 페블비치를 꼽는 선수들도 많다. 이곳에서 열린 US오픈에서 2위와 3위를 기록했던 어니 엘스(남아공)는 USGA와 인터뷰에서 "이 코스는 모든 능력을 테스트한다"면서 "2~3번 아이언부터 로브 웨지까지 모든 것을 잘 다룰 줄 알아야 좋은 성적이 나오는 코스"라고 말했다.

11년 만에 US오픈 패권 탈환에 도전하는 타이거 우즈(44·미국)에게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는 안방이나 다름없다. 2000년 이곳에서 열린 US오픈에서 12언더파로 우승했다. 당시 공동 2위 어니 엘스와 미구엘 앙헬 히메네즈(스페인)는 3오버파였다. 그만큼 압도적인 우승이었다. 이후 2002년, 2008년까지 이 대회에서 세 차례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우즈는 개막 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그린 위의 잔디 종류가 달라 어떻게 적응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이런 잔디에서 퍼트하는 것은 다른 골프장과는 매우 다르다"고 말했다.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의 그린에는 '새포아풀'로 불리는 포아 아누아 잔디가 깔려 있다. 

캘리포니아주 출신인 우즈는 이 지역에 흔한 편인 포아 아누아 그린에 비교적 강했으나 올해 포아 아누아 그린에서 열린 PGA챔피언십에서는 컷 탈락했다. 또 제네시스오픈에선 공동 15위, 월드골프챔피언십 멕시코 챔피언십에선 공동 10위를 기록했다. 우즈는 이에 대해 "좋은 퍼트라고 생각해서 들어갈 것처럼 보인 것도 안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우즈는 이번 시즌 라운드당 퍼트로 얻은 평균 타수 부문에서 73위(0.157타)에 머물러 있고, 한 홀에서 3퍼트를 하지 않을 확률 부문에서는 규정 홀을 채운 선수 209명 가운데 200위에 머물 정도로 그린 플레이에서 고전 중이다. 그러나 그린 적중률에서는 1위(72.86%)에 올라 있어 퍼트만 어느 정도 따라준다면 얼마든지 좋은 성적을 기대할 만하다는 평가다. 

또 우즈는 "2000년 (페블비치에서 열린 US오픈에서) 우승할 때도 그린이나 페어웨이를 매번 지킨 것이 아니었지만, 그럴 때마다 비교적 좋은 각도에서 다음 샷을 할 수 있는 상황으로 이어졌다"며 올해 성적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마스터스에 이은 시즌 두 번째이자 통산 16번째 메이저 왕관을 노린다. 아울러 샘 스니드(미국)가 보유한 PGA 투어 최다 우승(82승) 타이기록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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