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메이저 골프대회 US여자오픈 챔피언십에 출전한 박성현 프로. 사진제공=Gabe Roux/LPGA


[골프한국 강명주 기자] 30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찰스턴 컨트리클럽(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제74회 US여자오픈 골프대회가 펼쳐진다.

2017년 챔피언 박성현(26)은 개막을 앞두고 LPGA와 사전 인터뷰에서 “당연히 우승을 목표로 출전했다”고 밝히면서 “코스, 그린이 굉장히 단단하다. 나흘 내내 굉장히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어 박성현은 “이틀 동안 연습 경기를 해보니까 (그린에) 공을 세울 수가 없었다. 굉장히 어려웠다. 그 점은 모든 선수들이 공통적일 것 같다”고 말한 뒤 “일단 세컨샷을 할 때 핀 공략이나 클럽 선택이 중요하다. 그런 부분을 캐디와 잘 상의해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전체적으로 언덕이 거의 없고 평지인 찰스턴 컨트리클럽에서 11번홀(파3)은 가장 악명 높은 홀이다. U자를 뒤집은 형태로, '리버스 레단(reverse redan: 뒤집은 방벽)'이라 불린다. 그린은 언덕처럼 솟아있고, 양쪽에 깊은 벙커가 포진해 있다. 

박성현은 “11번홀 그린을 보고 좀 놀랐다. 신기하기도 했다. 포대 그린이 굉장히 심해서 한 20m 정도는 계속 오르막이다가 그 이후에 평지에서 내리막으로 변하는 그린이었다”면서 “솔직히 짧을 일은 없을 것 같다. 내 생각에 그 20m 오르막 부분을 넘기는 것이 첫번째 목표다. 이 부분만 잘 지나간다면 그 홀은 무사히 지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계획대로 되지 않고, 짧다면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 박성현은 “웨지가 아닌 아이언으로 굴리는 러닝 어프로치를 할 것 같다. 해보니 그게 훨씬 쉬웠다”고 답했다.

또 박성현은 “그린이 빠른 편이고 결에 따라서 스피드 차이가 많았다. 후반으로 갈수록 그린 경사가 심해져서 특히 롱 퍼팅 할 때 주의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연습 라운드 때 찰스턴은 섭씨 온도로 39.4도를 찍었을 정도로 굉장히 더운 날씨다. 이에 대해 박성현은 “날씨가 더워질수록 페어웨이도 건조해지고 그린도 단단해질 것 같다. 그 때문에 티샷에서 바뀌는 클럽도 있을 것 같고, 세컨샷에서도 구르는 정도를 계산해야 한다. 어쨌든 그때 상황을 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성현은 “(우승을 하기 위해) 그린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그린 앞쪽이 아니라 그린 중간 정도만 맞아도 공이 대부분 그린 밖으로 넘어갔다. 그 이후의 칩샷이 어렵기 때문에 세컨샷으로 그린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박성현은 “루키 시즌 때 US여자오픈에서 첫 우승을 하고 나서는 모든 것이 바뀌었던 것 같다. 여유로운 마음가짐도 생겼고, LPGA에 와서 위축된 마음가짐도 편하게 열린 점도 있었다. 그 다음부터 플레이하기 수월했고 자신감도 생겼다. 모든 것이 바뀐 터닝 포인트가 된 경기가 US여자오픈이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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