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에 도전하는 이정민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경기가 잘 안 풀리던 해에도 포기하지 않고,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어요. 그리고 경기가 풀리지 않아도 묵묵히 연습했기 때문에 올해 그 결과가 조금씩 나오는 것 같습니다.”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경기도 용인 수원 컨트리클럽(파72)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우승상금 1억4,000만원)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1·2라운드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를 친 이정민(27)이 공동 선두에 나섰다.

KLPGA 정규투어에서 8승을 쌓은 10년차 이정민은 지난 2시즌 동안 다소 주춤한 시기를 보냈다. 2017년에는 상위 10위 이내 든 것이 한 번뿐이었고 작년에는 시즌 내내 5번이었다. 

그러나 2019시즌 벌써 두 차례 톱10에 입상했다. 개막전 효성 챔피언십에서 공동 8위, 지난달 초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도 공동 8위였다. 지난 2주간 KLPGA챔피언십과 교촌허니 레이디스오픈에서는 선두권으로 나섰으나 뒷심 부족이 다소 아쉬웠다.

11일 2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몰아쳐 36계단이나 뛰어오른 이정민은 “공략한 대로 경기운영을 잘한 것 같다. 간혹 미스샷이 나오긴 했지만, 쇼트게임으로 잘 마무리했기 때문에 좋은 흐름이 끊이지 않고 이어질 수 있었다”고 이틀째 경기를 돌아봤다.

오랜만에 챔피언 조로 최종라운드에 나서는 이정민은 “굉장히 설레면서, 긴장감도 생긴다”면서도 “하지만 이런 긴장감은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 챔피언 조에 들어가면 누구나 느끼는 것이기 때문에, 긴장감을 잘 누르고 경기를 운영하는 것이 좋은 성적을 내는 방법인 것 같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2016년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제패로 KLPGA 투어 8승 고지에 오른 이후 멈췄던 우승 시계를 다시 돌릴 기회를 잡은 이정민은 “최종라운드 핀 위치를 확인했는데 굉장히 까다로운 곳에 체크가 되어있더라. 퍼트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샷 미스를 하더라도 퍼트가 수월한 곳으로 미스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설명하면서 “수원CC 그린이 까다롭고 빠르기 때문에 아이언샷에 더욱 신경 쓰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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