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KPGA 코리안투어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나선 전가람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2018년 대회 때는 컷 탈락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올해는 꼭 컷을 통과해 박찬호 선수나, 이승엽 선수와 함께 경기하고 싶습니다.”

국내 최초의 프로암 정규 대회로 화제를 모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총상금 6억원, 우승상금 1억2,000만원) 첫날 맹타를 휘두른 전가람(24)이 컷을 통과한다면 3, 4라운드에 함께 플레이하고 싶은 셀러브리티로 박찬호 KBO 국제 홍보위원, 이승엽 이승엽야구장학재단 이사장을 꼽았다.

전가람은 9일 인천 드림파크컨트리클럽 파크코스(파72·7,104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쓸어 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아낸 8언더파 64타를 몰아쳐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64타는 전가람의 개인 최저타 타이기록이다. 이에 대해 그는 1라운드 직후 인터뷰에서 “스코어에 만족한다. 특히 2번홀(파5)에서 세컨샷이 OB(아웃오브바운즈)가 나 유일하게 보기를 한 것이 아쉽다”며 “바람도 많이 불었지만 잘 계산해 플레이했고 전체적으로 좋았던 경기였다. 샷과 퍼트도 잘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2018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KPGA 코리안투어 첫 우승을 신고한 전가람은 올해 타이틀 방어전에서 2연패는 놓쳤지만, 공동 7위로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이후 출전한 전북오픈과 매경오픈에서는 잇달아 컷 탈락하며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더욱이 전가람은 지난해 9월 충남 태안군 솔라고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1회 셀러브리티 프로암에서 공동 61위를 기록, 간발의 차이로 3, 4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 

이 대회는 1, 2라운드에서 KPGA 코리안투어 선수 144명이 경기를 펼친 뒤 2라운드 종료 후 매칭스코어카드 방식으로 상위 60명만이 3, 4라운드에 진출해 스포츠 스타, 연예인 등 셀러브리티 60명과 2인 1조로 팀을 이뤄 플레이를 이어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가람은 이번 대회에선 최근 2주간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내면서 첫 홀인 10번홀(파4)부터 10m 버디로 기분 좋게 출발해 12번홀(파5)에서 투온에 성공한 뒤 이글을 잡으며 기세를 떨쳤다. 14번, 17번홀(이상 파3)에서 잇달아 버디를 골라내며 전반에 5타를 줄인 뒤 후반 1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두 번째 샷이 OB가 난 2번홀(파5)에서 이날 유일한 보기가 나왔지만, 바로 3번(파3)과 4번홀(파4) 연속 버디로 만회한 후 9번홀(파4)에서 5m 버디로 마무리했다.

전가람은 “골프는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스포츠지만 남은 라운드에서 타수를 더 줄여보도록 노력하겠다. 이 코스는 무엇보다 바람이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바람을 염두에 두고 샷 컨트롤을 잘 한다면 계속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그는 “지난 시즌부터 1, 2라운드에는 컷 통과를 목표로 경기했고 컷 통과 후에는 우승을 목표로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이번 대회에서는 1라운드부터 좋은 스코어를 낸 만큼 우승에 자신이 있다”며 “이번 대회 목표는 개인 우승과 팀 우승 모두를 차지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학형(27)이 6언더파 66타를 쳐 전가람을 2타 차로 추격했다. 군복무를 마치고 올 시즌 투어에 돌아온 김학형은 보기 없이 전·후반에 각각 버디 3개씩을 적었다.

이승택(24)과 이지훈(33), 박정환(26)이 나란히 5언더파 67타 공동 3위에 올랐고, 김태훈(34), 맹동섭(32) 등 6명이 4언더파 공동 6위에 포진했다.

디펜딩 챔피언 엄재웅(29)은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언더파 공동 39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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