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KLPGA 투어 교촌허니 레이디스오픈 골프대회에 출전한 김해림 프로.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투어 통산 6승 가운데 절반을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에서 일군 '달걀 골퍼' 김해림(30)이 3일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공동 2위로 출발, 대기록을 향해 순항했다.

이 대회에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연달아 정상을 밟은 김해림은 지금까지 KLPGA 투어에서 아무도 이루지 못한 동일 대회 4년 연속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선 분위기다.

김해림은 1라운드 직후 KLPGA와 인터뷰에서 “4연패 도전의 스타트를 잘 끊은 것 같아서 기쁘다. 연습 라운드 때 아웃 코스가 생각보다 어렵다고 판단했고, 타수만 잃지 말자고 다짐했는데 오히려 버디 5개를 성공해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매년 대회장이 바뀌는데도 교촌허니 오픈에서 유독 강한 이유에 대해 김해림은 “모르겠다. 오늘도 18번홀에서도 티샷이 우측으로 갔는데, 잘 붙었다. 사람들이 교촌신께서 도와주셨다고 농담했다”며 “이 대회와 궁합이 잘 맞는 것 같다”고 답했다.

김해림은 4연패 기록 도전에 대해 “모두 관심을 가져주신다. 당연히 기록을 세우면 좋겠지만, 도전하는 자체에도 감사한다. 남은 이틀 최선을 다해서 플레이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4연승에 대한 심적 부담이) 굉장히 크다. 전반에 샷 하나 하나 할 때마다 떨렸다. 드라이버도 세게 치지 않고 정확하게 치려고 애썼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날씨도 풀리며 긴장도 풀렸다. 그리고 후반에 나의 기량을 펼쳤다”고 설명했다.

또 김해림은 “페럼은 그린이 까다롭다. 또 딱딱하고 빠르다. 세컨샷을 통해 그린에 어떻게 올리느냐가 중요하다”면서 “(우승 스코어는) 8언더파로 생각했었다. 두 자릿수는 넘어가지 않을 거 같다”고 예상했다.

지난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뛰다가 국내 무대로 돌아온 김해림은 올 시즌 초반 성적이 기대에 못 미쳤다. 이에 대해 그는 “일본에서부터 리커버리율이 떨어져서, 동계훈련을 통해 개선했다. 하지만 막상 필드에 나오고 안 좋았던 기억이 떠오르면서 아직까지 하고 싶은 샷을 못 하고 있다”면서 “시간이 지나면서 긴장감이 덜해지면 점점 더 나아질 것 같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 목표로 ‘우승 2번 하자’로 세웠다는 김해림은 “하나는 반드시 교촌 그리고 다른 대회에서 추가 우승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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