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LPGA 투어 ANA 인스퍼레이션에 출전한 박성현 프로. 사진제공=Gabe Roux/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5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에서 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이 펼쳐진다.

박성현(26)은 대회 개막을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지난주 (기아 클래식에서) 좋은 성적을 내서 이번주 메이저 대회가 기대가 되고 설레는 마음이 크고요. 어려운 코스를 좋아하는 만큼 경기가 정말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라고 이번 대회 출전 소감을 전했다.

연습 라운드를 둘러본 박성현 코스 컨디션에 대해 “뭔가 작년보다 그린 스피드가 빨라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고요. 그린 주변 러프도 굉장히 질기고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그린을 미스하게 되면 실수가 많이 나올 것 같은 세팅인 것 같습니다”라고 답했다.
ANA 인스퍼레이션에 4년째 나오고 있는 박성현의 가장 좋은 성적은 2016년 공동 6위였고, 지난해에 다시 톱10을 했다. 

“이번주 목표는 우승”이라고 밝힌 박성현은 “작년에도 한 홀에서 크게 점수를 잃은 적이 있어서 순위가 선두권에서 많이 떨어진 기억이 있는데, 정말 한 홀에서 큰 점수를 잃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버디도 많이 나오는 코스이기 때문에 크게 점수를 잃지 않는다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5주 연속 세계랭킹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박성현은 “솔직히 세계랭킹 1위가 된 이후엔, 이전에는 굉장히 부담감이 있었는데 올해는 굉장히 마음이 편안하더라고요. 그래서 5주 동안 랭킹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그 5주라는 시간은 좀 더 경기에 집중했기 때문에 별로 (랭킹 1위에 대한) 부담감이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편안하게 경기하고 있고요. 저는 세계랭킹보다는 우승이 더 중요하고 거기를 목표로 나아가고 있습니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왜 본인이 메이저 대회에서 잘 친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외신 기자 질문에 박성현은 “제가 두 개의 메이저 우승을 하고 있는데, 솔직히 운이 좋았다고 생각을 하고요. 모든 선수들이 일반적인 대회보다는 메이저 대회에 좀 더 집중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메이저 대회에 좀 더 몰입을 해서 그런지 메이저에서 성적이 잘 나고 있는데, 그냥 그 대회에서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라고 답했다.

또 그는 “솔직히 3년차가 되다보니 미국에 많이 편안해진 것 같아요. 굉장히 적응을 잘 하고 있는 것 같고, 아직은 제가 영어가 미숙하지만은 앞으로 공부를 더해서 영어로 할 수 있도록 할 거고요. 그렇게만 된다면 제 투어 생활이 훨씬 편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박성현은 이날 영어와 한국어가 모두 가능한 사회자의 도움을 받았다. 

‘올해 목표를 시즌 5승’이라고 밝힌 것에 대한 질문에 박성현은 “지난해에 시즌 3승으로 목표를 잡았고, 그 목표를 이뤘고요. 매년 목표를 좀 더 크게 잡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올해는 시즌 5승을 목표로 잡았고요. 제 목표를 모든 사람들이 뚜렷하게 알기를 바랐고, 그 사실을 알고 나서 저를 바라볼 때 '아, 저 선수가 목표를 하나 둘 채워나가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게끔 하고 싶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제 목표를) 알게 된다면, 저도 좀 더 구체적인 목표를 가지고 정확하게 그 목표에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해서 시즌 목표를 얘기했던 것 같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박성현은 “작년 이 대회 때 1, 2라운드에 정말 좋은 라운드를 했고, 3, 4라운드에서 못해서 선두권에서 멀어졌는데요. 전체적인 경기 내용은 좋았지만 한두 홀에서 큰 실수가 있었어요. 그 실수 때문에 선두권에서 멀어졌는데, 거기에서 많은 것을 배운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한 홀 한 홀을 소중히 생각하면서 플레이 해야 한다는 점을 배울 수 있었고,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라는 점이 실감이 났던 대회였던 것 같습니다”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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