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투어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 출전한 최혜진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4월 4일부터 7일까지 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에서 KLPGA 투어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이 막을 올린다. 1라운드 개막을 하루 앞둔 3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 최혜진(20), 이소영(21), 김지현(28), 김아림(24), 그리고 신인 조아연(19) 등이 참석해 이번 시즌 목표와 각오 등을 밝혔다.

이날 참석한 선수들로부터 '올해 1인자' 후보로 몰표를 받은 2년차 최혜진은 "작년에 꽤 잘했지만,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올해는 시즌 내내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말했다.

'꾸준한 성적이라는 게 모든 대회에서 톱5에 드는 것을 뜻하냐'는 갑작스러운 질문에 최혜진은 "그렇다"고 답했다가 급히 "그건 아니다"라고 손사래를 쳤다. 그러면서 그는 "꾸준한 플레이의 표상이 평균타수 1위가 아니겠냐"면서 이를 위해 "겨울 전지훈련 동안 쇼트 게임과 체력 강화에 땀을 쏟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신인상과 대상을 차지했던 최혜진은 상금왕과 평균 타수 1위는 이정은6(23)에게 넘긴 바 있다.

미국으로 무대를 옮긴 이정은6에 이어 올해 KLPGA 투어를 평정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친 최혜진은 "국내 대회에 집중하겠다. 해외 대회 출전은 작년보다 줄일 것"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아울러 한 달이 넘는 미국 전지훈련에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했다는 그는 클럽을 교체하고 스윙을 수정하고, 그리고 지난 시즌까지 배선우(24)의 백을 멨던 박기영 씨로 캐디를 바꾸는 등 많은 변화를 모색했다며 기대감을 부풀렸다. 

지난해 타이틀리스트 클럽으로 루키 시즌을 보낸 최혜진은 2017년까지 썼던 핑으로 다시 교체했다. 그는 "드라이버 등 긴 클럽은 신제품이라 적응에 좀 더 시간이 걸렸지만, 아이언은 금세 손에 익었다"고 말했다. 퍼터도 오랫동안 썼던 스카티 캐머런 대신 핑 제품으로 바꿨다. 또 겨울 동안 허석호 코치와 스윙을 교정한 최혜진은 "결정적인 순간에 나오던 실수가 이젠 나오지 않을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다른 KLPGA 투어 '여왕' 후보인 이소영은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메이저대회에서 두 번이나 좋은 (우승) 기회를 놓쳤기에 올해는 메이저에서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짧지만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쇼트 게임과 체력에 자신이 생겼다는 그는 "더 많은 톱10 입상이 목표"라면서 "지난해보다 퍼트를 더 잘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나 자신이 만족하는 플레이를 하겠다"는 목표를 내건 김아림은 "어제보다 오늘이 나은, 발전한 모습을 보이면 만족하겠다. 타이틀이나 우승 등 수치는 중요하지 않다"고 당찬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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