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코랄레스 푼타카나 리조트&클럽 챔피언십 2R
- ▲코랄레스 푼타카나 리조트&클럽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나선 임성재 프로. 사진제공=PGA 투어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내일(현지시간 3월 30일)이 만 21세가 되는 생일인데, 좀 더 의미가 있고 기분이 좋습니다. 일요일에 경기가 잘 끝나서 좋은 생일 선물이 되면 좋겠습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코랄레스 푼타카나 리조트&클럽 챔피언십(총상금 300만달러) 둘째 날 초반에 나온 더블보기를 극복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선 임성재(21)가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했다.
임성재의 2라운드 출발은 불안했다. 초반 11번홀(파3)에서 티샷이 그린 옆 벙커에 빠지며 더블보기를 기록한 것.
이에 대해 임성재는 PGA 투어와 인터뷰에서 "오늘 백 나인부터 시작했는데, 좀 긴 파3인 11번홀에서 더블보기를 했다. (핀과) 220미터 거리에서 앞바람이 불어서 3번 우드를 쳤는데, 그 샷이 (그린) 뒤 벙커까지 갔다. 라이도 내리막이라 안 좋은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좀 더 잘 생각하고, 좀 더 차분히 쳤으면 보기 정도로 막을 수 있었을 텐데 조금 급하게 치는 바람에 시작이 안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고 12, 13번홀 연속 버디로 곧바로 타수를 만회한 임성재는 "더블보기 이후에 버디가 많이 나왔는데, 오늘 출발이 안 좋아서 차분히 경기를 한다는 생각으로 목표를 변경했고, 그런 생각이 요즘 좋은 샷감과 함께 더해져서 버디가 많이 나온 것 같다"고 답했다. 또 그는 "마인드 컨트롤에 대해 생각하면서 쳤던 것이 버디를 많이 하게 된 이유인 것 같다"고 돌아봤다. 오히려 초반 실수가 전체적으로 보면 약이 된 셈이다.
이번 시즌 들어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이는 원동력으로는 샷 감을 꼽았다. 임성재는 "몇 개월 동안 샷 감이 많이 좋아진 편이어서, 샷에 기복이 없는 것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게 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날 가장 기억나는 홀은 8번홀(파4)을 언급했다. 그는 "슬라이스성 내리막 퍼트를 넣은 것"이라며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거기에서 버디를 한 것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고 답했다.
임성재 외에 배상문(33)과 이경훈(28)도 이날 선전하며 3라운드에 안착했다.
배상문(33)은 버디 5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4타를 줄여 공동 11위(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로 올라섰고, 또 다른 68타 이경훈(28)은 5언더파 공동 25위로 18계단 상승했다.
한편 작년 이 대회에 이어 PGA 투어 두 번째 도전에 나선 미국프로풋볼(NFL) 쿼터백 출신 토니 로모는 컷 탈락했다. 첫날 79타, 둘째 날 80타를 쳐 15오버파 159타의 최하위권 성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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