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코랄레스 푼타카나 리조트&클럽 챔피언십 2R

▲코랄레스 푼타카나 리조트&클럽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나선 임성재 프로. 사진제공=PGA 투어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내일(현지시간 3월 30일)이 만 21세가 되는 생일인데, 좀 더 의미가 있고 기분이 좋습니다. 일요일에 경기가 잘 끝나서 좋은 생일 선물이 되면 좋겠습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코랄레스 푼타카나 리조트&클럽 챔피언십(총상금 300만달러) 둘째 날 초반에 나온 더블보기를 극복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선 임성재(21)가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했다.

임성재는 30일(한국시간) 도미니카공화국 푼타카나의 코랄레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로 단독 선두가 됐다. 4명의 공동 2위와는 1타 차이다.

임성재의 2라운드 출발은 불안했다. 초반 11번홀(파3)에서 티샷이 그린 옆 벙커에 빠지며 더블보기를 기록한 것. 

이에 대해 임성재는 PGA 투어와 인터뷰에서 "오늘 백 나인부터 시작했는데, 좀 긴 파3인 11번홀에서 더블보기를 했다. (핀과) 220미터 거리에서 앞바람이 불어서 3번 우드를 쳤는데, 그 샷이 (그린) 뒤 벙커까지 갔다. 라이도 내리막이라 안 좋은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좀 더 잘 생각하고, 좀 더 차분히 쳤으면 보기 정도로 막을 수 있었을 텐데 조금 급하게 치는 바람에 시작이 안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고 12, 13번홀 연속 버디로 곧바로 타수를 만회한 임성재는 "더블보기 이후에 버디가 많이 나왔는데, 오늘 출발이 안 좋아서 차분히 경기를 한다는 생각으로 목표를 변경했고, 그런 생각이 요즘 좋은 샷감과 함께 더해져서 버디가 많이 나온 것 같다"고 답했다. 또 그는 "마인드 컨트롤에 대해 생각하면서 쳤던 것이 버디를 많이 하게 된 이유인 것 같다"고 돌아봤다. 오히려 초반 실수가 전체적으로 보면 약이 된 셈이다.

이번 시즌 들어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이는 원동력으로는 샷 감을 꼽았다. 임성재는 "몇 개월 동안 샷 감이 많이 좋아진 편이어서, 샷에 기복이 없는 것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게 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날 가장 기억나는 홀은 8번홀(파4)을 언급했다. 그는 "슬라이스성 내리막 퍼트를 넣은 것"이라며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거기에서 버디를 한 것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고 답했다.

임성재 외에 배상문(33)과 이경훈(28)도 이날 선전하며 3라운드에 안착했다.

배상문(33)은 버디 5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4타를 줄여 공동 11위(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로 올라섰고, 또 다른 68타 이경훈(28)은 5언더파 공동 25위로 18계단 상승했다.

한편 작년 이 대회에 이어 PGA 투어 두 번째 도전에 나선 미국프로풋볼(NFL) 쿼터백 출신 토니 로모는 컷 탈락했다. 첫날 79타, 둘째 날 80타를 쳐 15오버파 159타의 최하위권 성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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