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프로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홀인원 한 공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PGA투어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18-2019시즌 20번째 정규대회이자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출전한 태극 사나이들이 둘째 날 경기에서 선전을 펼쳤다.

안병훈(28)은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파72)에서 이틀 연속 상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고, 강성훈(32)과 김시우(24)는 첫날 부진을 만회하며 여유 있게 3라운드에 안착했다. 루키 임성재(21)는 비록 컷 통과는 좌절됐지만, PGA 투어 첫 홀인원을 터트렸다.

전날 1오버파 공동 86위였던 임성재는 16일(한국시간) 열린 대회 2라운드 1언더파 71타를 쳤다. 1번홀(파4)에서 3m 버디로 기분 좋게 출발한 후 티샷이 흔들리면서 5번(파4)과 8번홀(파3)에서 잇달아 보기를 기록하며 뒷걸음질했다.

9번홀(파5)에서 이날 두 번째 버디를 낚아 잃은 타수를 모두 만회한 임성재는 11번홀(파5) 버디, 13번홀(파3) 홀인원으로 기세를 떨쳤다. 특히 티잉 그라운드와 그린 중간에 워터 해저드가 펼쳐진 13번홀에서 날린 티샷으로 공을 홀 근처 1m 이내 떨어뜨린 뒤 백스핀으로 깔끔하게 에이스를 기록했다. 바로 그 사실을 알아차린 임성재는 두 팔을 들어올리며 세리머니를 했다. 

이어진 14~16번홀에서 버디 퍼트가 살짝살짝 홀을 외면하면서 제자리걸음한 임성재는 까다로운 17번홀(파3)에서 첫 티샷이 길어 물어 빠뜨린 여파로 한번에 2타를 잃었고, 결국 1타 차로 컷 탈락했다. 이틀 동안 이븐파 144타를 적었다.

임성재는 2라운드를 마친 뒤 PGA 투어와 인터뷰를 통해 아쉬움을 전했다. “오늘 샷이 잘 안 맞아서 경기 전체적으로는 만족스럽지 못했다”면서 “하지만 홀인원을 해서 기분 좋게 흘러가다가 17번홀에서 해저드에 빠져서 좀 많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홀인원에 대해 임성재는 “거리는 145m 정도였고 앞바람이 부는 상황에서 8번 아이언을 잡았다. 내리막 경사가 심해서 오른쪽을 보고 쳤는데, 그게 핀으로 날아가 백스핀이 걸려서 들어가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다음주 발스파 챔피언십에 나서는 임성재는 “이번주 티샷이 좀 흔들려서 어려웠던 홀들이 있었다. 다음주부터는 티샷에 비중을 두고 연습을 해서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2라운드에서 페어웨이 안착률은 50%(7/14)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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