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첫 출전하는 임성재 프로. 사진제공=PGA투어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미국 무대 진출 2년 만에 한국 남자골프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한 루키 임성재(21)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다섯 번째 메이저대회'라고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우승상금 225만달러, 약 25억5,000만원)의 데뷔전을 치른다.

임성재는 14일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에서 막을 올리는 대회 첫날 초반 세 번째 티오프 타임(한국시간 오후 9시 1분)에 배정돼 라이언 파머, 트레이 멀리낙스(이상 미국)과 동반 경기한다. 파머는 PGA 투어 통산 3승을 거뒀고, 멀리낙스는 2부투어에서 1승 기록이 있다.

대회 개막을 앞두고 PGA 투어와 인터뷰를 진행한 임성재는 TPC 소그래스 코스에 대해 “좀 어려운 편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바람의 영향이 크고, 워터 해저드가 많아 위험한 곳이 많다. 이런 부분을 신경 써야한다”며 “위험한 곳을 잘 피해서 경기하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또 그는 “이전에는 그린과 페어웨이가 많이 딱딱했다고 들었는데, 어제 연습라운드에서 쳐보니 많이 부드러워졌다”고 덧붙였다.

이번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중요한 샷이나 중요한 클럽으로는 칩핑과 벙커샷을 꼽았다. 임성재는 “러프는 길지 않기 때문에 샷이 안 좋아도 세컨샷을 그린에 올리기에는 나쁘지 않은 듯하다. 그린에 못 올릴 경우에는 파세이브 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스코어를 최대한 지킬 수 있을 때 지키는 게 중요할 것 같다. 그래서 칩핑이나 벙커샷이 중요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주 공략 스타일에 구체적으로 묻자, 임성재는 “바람이 많이 안 분다면 핀을 보고 공격적으로 칠 생각이고, 바람이 많이 분다면 좀 더 안전하게 그린 가운데를 보고 공략할 생각이다”고 답했다.

지난주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PGA 정규투어 개인 최고 순위를 기록한 임성재는 “공동 3위로 경기를 끝냈다. 감기가 걸려서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태로 경기에 참가했지만, 바라던 대로 톱10으로 마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앞서 혼다 클래식에서는 막판에 성적이 안 나서 아쉬웠는데, 지난주에는 끝까지 잘 마무리 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컨디션이 안 좋은 상황에서도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에 좋은 성적이 난 것 같다. 조금 더 공격적인 플레이를 했던 영향이 크다”고 돌아봤다.

“아직도 감기 기운이 조금 남아있다”는 임성재는 “코가 조금 막혀는 있지만 컨디션은 좋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임성재는 “매일 TV에서 보던 선수들과 함께 경기할 수 있는 점이 신기하고, 제공되는 음식과 차량 서비스가 훌륭하다”고 PGA 투어에서 뛰는 소감을 밝혔다. 가장 어려운 점은 역시 영어다. 그는 “영어가 많이 안 늘었다. 듣는 건 많이 알아듣는데 말하는 게 아직은 어렵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임성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처음 나가게 되는데, (컷을 통과해) 나흘 내내 뛰고 싶다. 목표가 있다면 이번주 톱10 안으로 마무리하는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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