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2연패에 도전하는 미셸 위.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오프 시즌에 오른손 수술을 받은 후 이달 초 골프 컨디션을 회복하기 시작한 재미교포 미셸 위(30)가 이번주 싱가포르에서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2019시즌 첫 출전인 지난주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공동 23위를 기록한 미셸 위는 올해로 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 10번째 모습을 보인다. 지난해 이 대회 최종라운드 때 7언더파 65타를 쳐 5타차 열세를 극복하고 역전승을 거두며 신지은, 다니엘 강, 브룩 헨더슨, 넬리 코다 등 4명보다 1타 앞선 17언더파로 우승했다. 

흥분과 기대를 가지고 센토사 골프클럽으로 돌아온 미셸 위는 26일 참석한 대회 공식 인터뷰에서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서게 돼 영광스럽다"며 "싱가포르는 한 해 투어에서 가장 기다려지는 곳 중 하나이다. 특히, 디펜딩 챔피언으로 돌아오는 것은 확실히 다른 경험이다. (대회장) 어디서든 내 사진을 볼 수 있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라고 말했다.

미셸 위는 "(수술과 재활로 이 대회 출전이 불투명했던) 내가 올해 여기에 온 것이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저 모든 것을 쏟아 붓고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출전 소감을 밝혔다.

또 미셸 위는 "작년 이 대회에서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성과를 내고 마음이 놓였다"며 "나는 지난 몇 년간 많은 것들을 극복했다는 것을 느꼈고, 기분이 정말 좋았다"고 1년 전을 돌아봤다.

2017년 맹장 수술을 했고, 같은 해 발생한 교통사고의 여파로 손과 목 등에 문제를 겪은 미셸 위는 2019년 목표로 부상 없이 시즌을 보내며, 올해 솔하임컵에서 미국팀 대표로 참가하고, 또 다른 우승 추가 등에 초점을 맞추었다. 미셸 위는 "몇몇 사람들은 알고 있는 것 같은데, 2년 전에 오른손을 운전대에 올려놓고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베드민스터에서 일어난 이 사고로 오른손에 골절을 입었다.

이후 미셸 위와 스윙 코치인 데이비드 리드베터는 미셸 위가 더 건강하고 오래 투어에서 뛸 수 있도록 더 쉬운 스윙을 만들려고 노력했다. 미셸 위는 “확실히 나는 운동을 많이 한다”면서 “나는 매일 감사하는 것을 목록으로 작성하려고 노력하는데, 특히 지난 몇 년은 꽤 힘들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나 많은 어려움과 위기를 극복한 미셸 위는 더 단단해진 베테랑으로 돌아온 분위기다.

한편 2009년 LPGA 투어에 신인으로 뛰어들었던 미셸 위가 2018년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것은 LPGA 투어 통산 5번째 우승이었다. 앞서 2014년 US여자오픈을 제패한 뒤 83차례 출전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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