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투어 효성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선두에 나선 박민지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12월 7일부터 9일까지 베트남 호찌민 근교 트윈도브스 골프클럽(파72)에서 KLPGA 투어 2019시즌 개막전인 효성 챔피언십(우승 상금 1억4,000만원)이 펼쳐지고 있다.

1~2라운드 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한 박민지(20)가 단독 선두에 나서며 투어 통산 세 번째 우승 가능성을 열었다. 특히 지난달 2018시즌 마지막 대회인 ADT캡스 챔피언십에 이은 2개 대회 연승 도전이다.

9일 치를 최종 3라운드만을 남겨둔 박민지는 KLPGA와 인터뷰에서 “1~2라운드 초반에 샷이 잘 안됐다. 긴장하는 마음을 가지고 쳐서 잘 안됐던 것 같다. 그런데 버디 퍼트가 한두 개 떨어져 주면서 경기가 잘 풀리기 시작했다”고 돌아본 후 ”특히 2라운드 13번홀과 같은 위기 상황에서 잘 막아내면서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민지는 13번홀(파4) 그린 우측에서 13m 정도가 남았을 때 58도 웨지로 친 세 번째 샷으로 칩인 버디를 만들었다. 이에 대해 그는 “세컨드 샷이 그린 우측 뒤로 넘어갔고, 러프가 깊어서 공이 보이지도 않는 상황이라 ‘잘하면 파, 못하면 보기’라는 생각으로 쳤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나도 깜짝 놀라서 이게 뭔가 싶었다”고 말했다.

2타차 단독 선두인 박민지는 “당연히 우승을 노릴 것”이라면서도 “그런데 최종라운드 목표는 아무 생각 없이 치는 것이다. 최대한 아무 생각 없이 치고, 내 스윙과 내 샷에 우승이라는 욕심이 보이지 않도록 최대한 감추고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칠 생각”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그는 “실전 라운드 중에는 연습과 똑같이 하되 타이밍만 잘 맞추자는 생각으로 한다”며 “(내 고질병을) 단점이라 생각하지 않고 장점이라고 생각하면서 치고 있다. 그렇게 다운스윙이 쳐지면서 스윙스피드가 살아나고 그래서 내 키에 비해 조금 더 비거리가 많이 나는 거라 생각한다”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2018시즌 최종전 우승 이후 이번 대회까지) 2주 동안 잘 먹고 잘 자고 잘 쉬면서 연습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는 박민지는 “휴식과 연습의 배분을 나름대로 잘했다. 평소와 똑같이 리듬감을 찾으려고 노력했고, 특별히 다른 새로운 것을 시도하거나 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또 박민지는 “쉬는 동안 스폰서 행사나 다른 일정들이 많아 매일 연습하지는 못했다. 헬스는 매일 했지만, 연습은 이틀에 한 번 했다. 그래서 월요일부터 베트남에 들어와서 샷 감을 올리기 위해 연습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