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나 프로가 ADT캡스 챔피언십 2라운드 4번홀 드라이버 티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11월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경기도 여주 페럼 컨트리클럽(파72)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8시즌 마지막 대회인 ADT캡스 챔피언십이 펼쳐지고 있다.

박유나(31)가 최종라운드만을 남겨놓고 이틀 합계 7언더파 137타로 단독 선두에 나서며 KLPGA 투어 개인 통산 두 번째 우승 기회를 잡았다.

2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적어낸 박유나는 “플레이 자체를 즐기고 집중하다보니 버디를 이렇게 많이 했는지 몰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유나는 “이번 대회에 나오면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며 “어느덧 올해가 정규투어 데뷔 10년차라고 하더라. 그래서 K-10클럽에 가입할 수 있게 됐는데, 시즌 마지막 대회 라운드를 좀 더 즐겁게 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고, 실제로 오늘 즐겁게 쳤다”고 답했다. 

11일 치를 최종라운드에서 공동 2위인 박민지, 서연정과 챔피언조에서 다투게 된 박유나는 “오랜만에 챔피언조에서 치고 또 2011년 이후 우승 기회가 찾아와서 욕심이 나겠지만, 제가 세운 공략대로 하면서 제 플레이만 집중할 생각”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코스에 대해 박유나는 “짧지 않은 코스인데다가 그린이 상당히 까다롭고 빠르다. 그래서 아이언 샷이 잘 되어야 했는데, 다행히 샷 감이 좋아서 핀에서 5-7발 정도 붙인 샷이 많이 나왔고 기회를 잘 잡아서 버디를 많이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욕심 내지 않고 오늘 한 것처럼 한다면 좋은 결과 있을 거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박유나는 지난 10년을 돌아보며 “10년동안 정규 투어에서 뛸 수 있을 거라 생각도 못했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 10년이 훌쩍 지났다. 선수이기 때문에 매 대회에서 우승 욕심이 나지 않는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마음을 내려놨던 것이 10년간 투어를 뛸 수 있었던 큰 이유이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그리고 운 좋게도 딱히 슬럼프 같은 게 없었기 때문에 버티면서 해 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얼마나 더 오래 투어 생활할 계획인가’라는 질문에 박유나는 “계획이라기보다 내가 좋아하는 일은 골프를 꾸준히 하고 싶다. 살아 남는 순간까지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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