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라이프 효담 제주오픈

▲박효원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11월 4일 제주도 세인트포 골프장에서 끝난 KPGA 코리안투어 A+라이프 효담 제주오픈(우승 상금 1억원)에서 연장 접전 끝에 정상에 오른 박효원(31)이 만감이 교차하는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2007년 KPGA 코리안투어에 뛰어든 이후 통산 144경기 만에 값진 첫 우승을 거둔 박효원은 “우승할 거라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는데 뜻밖의 우승을 거둬 너무 기쁘다”면서 “데뷔 11년만의 첫 우승이라 감격스럽기도 하고, 우승 직후 그동안 고생하신 부모님 생각이 가장 먼저 떠올라 눈물이 나기도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 날 3타를 줄여 이형준(26)과 공동 선두가 됐고, 연장 첫 홀에서 버디로 우승을 확정한 박효원은 “사실 최종라운드 전반에 기회를 잘 살리지 못하면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그래서 쉽지 않을 거라 생각했지만 후반 마지막 5개 홀에서 분명 기회가 올 거라 믿었다”며 “그리고 찬스가 왔을 때 공격적으로 플레이했던 것이 연장까지 갈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효원은 “지난주도 그렇고 연장 승부를 몇 번 해봤기 때문에 크게 긴장하지 않고 내 플레이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마지막 챔피언 퍼트가 3.5m 정도 남아있었는데 들어가는 순간 너무 기뻤다”고 말했다.

그동안 기록한 준우승 5번 중 올해만 3번을 했던 박효원은 “당연히 매 대회마다 우승을 목표로 경기에 임한다. 아깝게 우승 문턱을 넘지 못한 대회들이 많았다. 아쉬움도 있었지만 한 단계 성장을 위한 준비과정이라 생각했고 언젠가는 기회가 올 것이라고 믿었다. 그 순간을 위해 실력을 잘 다져 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에 열심히 연습했다”면서 “이번 우승이 골프 인생에 있어 또 다른 시작인 것 같다. 골프에 더 매진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첫 우승의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우승으로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2위로 올라선 박효원은 “1위 이형준과 80포인트 차이밖에 나지 않기 때문에 마지막 대회에 승부를 걸어야 할 것 같다.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해 유러피언투어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최종전만을 앞두고 있는 박효원은 “우승하기 전과 똑같은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것”이라며 “준비를 철저히 하고 내가 해야 할 것에 집중하겠다. 제네시스 대상을 놓고 재미있는 승부 펼치도록 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