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희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2005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데뷔 이후 처음으로 시즌 2승을 바라보게 된 이태희(34)가 27일 경남 김해 정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 경기를 돌아보고 최종라운드에 대한 각오 등을 밝혔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선 이태희는 “힘도 들고 때로는 화도 났지만 재미있는 하루였다”며 “같은 조에서 동반 경기한 3명이 각각 티샷 할 때 바람의 방향이나 세기가 달랐다. 지금껏 골프하면서 이런 경험은 처음이었다. 그래서 ‘아직 내가 골프를 덜했구나’라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래도 샷이나 퍼트가 내가 생각한대로 갔기 때문에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이태희는 자신의 바람 체크 방법을 공유했다. 먼저, 일기예보를 확인한 뒤 야디지북에 바람의 방향 체크하고, 그 다음 필드에서 잔디를 날려보고 구름의 이동이나 깃대가 펄럭이는 방향 등을 확인한다. 또 나뭇잎이 흔들리는 것도 체크한다.

그러면서 이태희는 “기술적으로는 바람을 이겨낼 수 없다”며 “바람이 많이 불면 바람을 이용하는 샷을 구사한다”고 강조했다.

1타 차 살얼음 승부 속에 이태희는 “이제 하루 남았다. 페어웨이를 지키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하고 날씨와 바람에 따라 적절한 코스 매니지먼트가 필요하다”고 말하면서 

이태희는 “당연히 시즌 2승이 탐난다. 우승을 하기 싫은 선수는 없을 것이다. 그 동안 우승한 대회들을 되돌아보면 최종라운드에서 우승 욕심이나 우승에 대한 강박관념을 갖고 플레이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때와 같이 최선을 다해 경기한다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 것이다”고 각오를 밝혔다.

시즌 잔여 대회 3개를 모두 석권해야 상금왕에 오를 수 있는 이태희는 코리안투어 최종전 투어챔피언십과 같은 기간 열리는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퀄리파잉스쿨에 나서기로 하면서 자연스럽게 상금왕을 마음 속에서 지웠다. 하지만 그는 "우승하고 나면 (상금왕 도전은) 그때 생각해보겠다"고 여운을 남겼다. 

이태희는 최종라운드 챔피언조에서 동반하게 된 김태훈(33)에 대해 “이번 대회 1, 2라운드에서 함께 경기했다. 거리도 많이 나가고 팬들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선수다. 부산 지역이라 열정적인 갤러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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