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준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통산 4승 중 3승을 가을에 쓸어 담은 ‘가을 사나이’ 이형준(26.웰컴저축은행)이 2018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26일 경남 김해 정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대회 둘째 날 5언더파 67타(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 시즌 첫 우승 기회를 마련한 이형준은 “날씨가 생각보다 괜찮아 플레이하기 편했다. 스코어도 잘 나왔고 전체적으로 만족한 라운드였다. 아쉬운 것도 없었다. 티샷과 퍼트 모두 좋았고 매일 이렇게만 경기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형준은 “1라운드 때도 퍼트가 잘됐는데 2라운드에선 더 잘됐다”면서 “특히 중-단거리 퍼트에서 실수가 없었다. 아침에 퍼트 연습을 많이 했던 것이 주효했다. 거리도 방향도 잘 맞아 떨어졌다”고 만족해했다.

가을에 우승을 많이 해 ‘가을 사나이’라는 별명에 대해 이형준은 “우승할 때는 그 특별한 느낌이 있는 것 같다. ‘우승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라고 반문하면서 “하지만 아직 그 느낌이 오지 않아 답답하다. 3라운드 경기까지 잘 마치면 그 느낌이 올 것 같기도 하다. 그 ‘우승 느낌’이 오면 퍼트를 할 때 실수를 해도 공이 홀 안으로 들어갈 때가 많다”고 답했다.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부문 2위를 달리고 있는 이형준은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박상현 선수가 해외투어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라 국내 무대만 뛰고 있는 내게는 훨씬 유리하다. 물론 박상현 선수가 남은 대회에 불참해 ‘어부지리’ 식으로 대상을 받는다는 생각은 전혀 아니다”며 “지금까지 내가 획득한 대상 포인트를 보면 2017년과 2016년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의 포인트와 별 차이 없다. 남은 대회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형준은 “대상 시상식에 가면 항상 남을 축하해주는 입장이었는데 이번에는 내가 ‘제네시스 대상’을 받는 ‘주인공’이 되고 싶다. 지난 신한동해오픈에서 박상현 선수와 함께 경기했는데 당시 박상현 선수에게 “형, 제가 제네시스 포인트 대상 포인트 역전해도 괜찮죠?”라고 물어보니까 박상현 선수가 “그래. 너가 다해라”라고 웃으며 말했다. 허락받았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형준은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는 절대로 놓치지 않을 것이다. 이번 대회 우승 그리고 제네시스 대상 모두 차지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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